15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김성진·최치현 예비후보가 민주당 공관위 제3차 컷오프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
15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3차 공천심사 결과 광주 동남을과 광산을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 대 도전자 간 1대 1구도로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동남을 선거구에서는 이병훈 국회의원과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1차 컷오프를 통과해 1대 1 구도로 본 경선을 치른다. 무려 8명의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가 경쟁했던 동남을에서는 김병우, 김성환, 김해경, 노희용, 양형일, 이정락 등 6명이 컷오프됐다.
광산을 선거구에서도 민형배 국회의원과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경선에서 1대 1 대결을 펼친다. 광산을에서는 민 의원에 맞서 3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했으나 김성진, 최치현 등 2명이 탈락했다.
이날 발표를 포함해 광주에서는 동남갑, 동남을, 북구갑, 북구을, 광산을 등 5개 경선 지역구가 확정됐다.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광주 광산을에서는 예비후보 4명 중 지지율이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정재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과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제치고 경선에 올라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데다 대표적인 ‘친명’으로 분류되는 민형배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예비후보로 경선 대진표가 짜여졌다는 이유에서다.
최 전 행정관은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다. 당대표와 밀접한 사람 중심으로 경선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이게 민주주의의인가. 그것은 개인당의 사천이지 민주당의 공천이 아니다. 경선 후보 결정 과정과 그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반발했다.
김 전 대변인도 “민형배 예비후보와 정재혁 예비후보를 결정한 것은 무늬만 경선으로 사실상 민형배 단수 추천이다”고 비난했다.
동남을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던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컷오프되면서 반발하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할 계획이다.
반면 컷오프된 일부 후보들은 경선에 오른 다른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합종연횡의 본격화를 알렸다.
먼저 동남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오경훈 이재명의 기본사회연구소 소장은 컷오프된 직후 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북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진선기 전 광주시의원은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철회하고 조오섭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문상필 전 광주시의원은 정준호 변호사를 지지하고 나섰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까지 광주 8곳·전남 10곳 등 총 18곳 선거구 중 광주 5곳의 경선 대진표를 확정했다. 광주 광산갑의 경우 예비후보가 2명 뿐인 데도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두 예비후보 간 비방과 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지역은 선거구 획정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단 한 곳도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되지 않았다.
민주당 1차 경선 지역구 경선 투표는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19∼21일 사흘간 진행될 예정으로, 오는 20일 전후에는 다른 선거구들의 공천심사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며 결과는 최고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