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민주 경선 탈락자 잇단 반발… ‘합종연횡’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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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남일보]민주 경선 탈락자 잇단 반발… ‘합종연횡’도 본격화
광주 동남을·광산을 ‘1대1’ 경선
김성환·김성진·최치현 이의제기
“당 대표 밀접한 사람 중심 구도”
컷오프 후 경선 후보 지지선언도
  • 입력 : 2024. 02.15(목) 18:03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15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김성진·최치현 예비후보가 민주당 공관위 제3차 컷오프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지역 경선지역 발표가 이어지면서 컷오프(공천배제) 결과에 반발한 유력 후보들이 재심 신청과 이의제기를 예고하는 등 만만찮은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컷오프 결과를 수용한 일부 예비후보는 경선에 오른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합종연횡’도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3차 공천심사 결과 광주 동남을과 광산을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 대 도전자 간 1대 1구도로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동남을 선거구에서는 이병훈 국회의원과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1차 컷오프를 통과해 1대 1 구도로 본 경선을 치른다. 무려 8명의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가 경쟁했던 동남을에서는 김병우, 김성환, 김해경, 노희용, 양형일, 이정락 등 6명이 컷오프됐다.

광산을 선거구에서도 민형배 국회의원과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경선에서 1대 1 대결을 펼친다. 광산을에서는 민 의원에 맞서 3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했으나 김성진, 최치현 등 2명이 탈락했다.

이날 발표를 포함해 광주에서는 동남갑, 동남을, 북구갑, 북구을, 광산을 등 5개 경선 지역구가 확정됐다.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광주 광산을에서는 예비후보 4명 중 지지율이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정재혁 전 청와대 행정관이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과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제치고 경선에 올라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데다 대표적인 ‘친명’으로 분류되는 민형배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예비후보로 경선 대진표가 짜여졌다는 이유에서다.

최 전 행정관은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다. 당대표와 밀접한 사람 중심으로 경선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이게 민주주의의인가. 그것은 개인당의 사천이지 민주당의 공천이 아니다. 경선 후보 결정 과정과 그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반발했다.

김 전 대변인도 “민형배 예비후보와 정재혁 예비후보를 결정한 것은 무늬만 경선으로 사실상 민형배 단수 추천이다”고 비난했다.

동남을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던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컷오프되면서 반발하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할 계획이다.

반면 컷오프된 일부 후보들은 경선에 오른 다른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합종연횡의 본격화를 알렸다.

먼저 동남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오경훈 이재명의 기본사회연구소 소장은 컷오프된 직후 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북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던 진선기 전 광주시의원은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철회하고 조오섭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문상필 전 광주시의원은 정준호 변호사를 지지하고 나섰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까지 광주 8곳·전남 10곳 등 총 18곳 선거구 중 광주 5곳의 경선 대진표를 확정했다. 광주 광산갑의 경우 예비후보가 2명 뿐인 데도 공천심사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두 예비후보 간 비방과 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지역은 선거구 획정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단 한 곳도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되지 않았다.

민주당 1차 경선 지역구 경선 투표는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19∼21일 사흘간 진행될 예정으로, 오는 20일 전후에는 다른 선거구들의 공천심사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며 결과는 최고위원회 의결로 확정된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