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총선 누가 뛰나·해남완도진도>박지원, 여론조사 선두 vs 윤재갑, 현역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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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총선 누가 뛰나·해남완도진도>박지원, 여론조사 선두 vs 윤재갑, 현역 프리미엄
박, ‘정치 9단’ 명성 고공 지지율
윤, 조직력 강점·의정 성과 강조
김병구·윤광국·이영호·장환석 가세
국힘 곽봉근, 3개 지역 발전 전략
  • 입력 : 2024. 02.15(목) 18:02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4·10 총선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자가 난립하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박 전 원장과 맞서고 있는 현역 윤재갑 국회의원은 지역에서 일군 그동안의 성과를 내세우며 공천권을 따내기 위해 분주하게 뛰고 있다. 박 전 원장과 윤 의원을 포함해 김병구 변호사,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이영호 전 국회의원, 장환석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민주당 예비후보만 6명에 달하는 등 전남에서는 고흥·보성·장흥·강진과 더불어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선거구 중 하나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서는 곽봉근 여당 국책자문위원회 고문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정치 9단’이라는 명성을 가감 없이 발휘하고 있는 박 전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인 윤 의원에게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만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MBC,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가 지난해 12월28일부터 29일까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전 원장은 45%로 2위 윤재갑 의원(20%)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이어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9%, 이영호 전 국회의원 3%, 김병구 변호사 2%, 장환석 전 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 2%, 곽봉근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고문 1% 순이며 없음·모름·무응답 등 중도층은 17%를 기록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992년 민주당 전국구 공천을 받아 14대 국회의원으로 시작해 목포에서만 내리 3선을 성공했으며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고향인 진도가 포함된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처음 도전한다. 대표적인 ‘올드보이’로 꼽히지만,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활약과 인지도 등이 높은 지지율을 이끌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재갑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지역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해군 장교 출신으로, 21대 국회에서 전·후반기 모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현역답게 탄탄한 조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 등 성과를 기반으로 민주당 공천권을 놓고 박 전 원장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활동 등에서 활약했으며 오염수 방류와 이상 기후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가를 구제·지원하기 위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피해 어업인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김병구 법무법인 삼현 대표변호사는 재경해남향우회 향토발전위원장 등을 맡으며 고향인 해남을 중심으로 표밭을 다져왔다. 22년간의 검사생활을 마치고 서울 법무법인에서 활동해 오다 지난해부터 총선 출마를 위해 지역에서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농수축산업과 관련한 국가단지 조성, 지역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이용한 서남권 관광단지 조성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본부장은 지난 21대 총선 이후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오다 재도전에 나섰다. 한국감정원에서 27년 동안 근무한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지역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보육과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신념아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기간을 공무원 수준으로 개정해 1인 최소 3년을 보장, 국가가 휴직 기간에 급여를 지급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영호 전 국회의원도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제17대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농림해양수산위원회, 바다포럼 대표로 활동한 해양전문가다. 해남·완도·진도에 글로벌 농업학교를 유치, 지정학적 위치와 생명 식량산업으로 육성해 농어촌 저출산과 고령화 등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해남 문내면 출신인 장환석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정당, 국회, 정부, 청와대에서 모두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연습이 필요 없는 일꾼’임을 내세우고 있다. 18세까지 의료비를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는 독일의 사례를 들며 선진적인 의료 시스템을 법제화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야당 후보의 난립 속 여당에서는 곽봉근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고문이 출사표를 던졌다. 3개 지역이 힘을 합쳐서 관광벨트 구성부터 인구 증가까지 이룰 수 있다는 기조 아래 지역 발전을 위한 기업 동조를 위한 기업 친화적 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MBC,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28~29일(2일간)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중치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3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2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