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총선 누가 뛰나·나주화순>현직·전직 의원 ‘세번째 대결’… 前 군수 등 가세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선거
[전남일보]총선 누가 뛰나·나주화순>현직·전직 의원 ‘세번째 대결’… 前 군수 등 가세
신, 호남정치 복원·지역 성장 견인
손, 지역 정치개혁·농촌살리기 강조
구충곤·최용선, 탄탄한 지역 기반
국힘 김종운·진보 안주용 ‘출사표’
  • 입력 : 2024. 02.19(월) 18:17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4·10 총선에서 나주·화순 지역구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과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손금주 전 의원의 리턴매치가 최대 관심사다. 구충곤 전 화순군수와 최용선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의 저력도 기대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운 전 나주시의회 의장이, 진보당에서는 안주용 전 전남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무소속 김찬원 울림사랑 어르신봉사단체 단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신정훈 의원은 지난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첫 입성했지만, 2016년 20대 총선 때 불었던 ‘녹색돌풍’에 국민의당 손금주 후보에게 지역구를 내줬다. 이어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손 전 의원을 민주당 경선에서 제치고 다시 지역구 탈환에 성공, 1승1패를 주고받은 후 이번에 손 전 의원과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신 의원은 전남도의원, 나주시장 등을 역임하며 꾸준히 지역에서 입지를 다져왔으며 재선의원답게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현재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4·10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중진의원으로 호남 정치를 복원하고, 힘 있는 일꾼으로서 나주·화순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올해를 끝으로 다음 23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법조인 출신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녹색 깃발을 흔들며 국회에 입성한 손금주 예비후보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경선 패배 후에도 굳건하게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 전남도당 상임선대위원장 등을 맡아 후보들을 지원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선캠프인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황실 단장을 맡기도 했다. 손 예비후보는 지역 정치개혁을 강조하고 있으며 나주·화순지역의 경제적 발전과 인구 증가를 위한 농촌 살리기 10년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또 에너지, 백신, 6차산업 등 지역 내 특화산업을 활성화 및 도농 복합도시의 강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나주·화순 출마자 중 유일하게 화순에 거점을 둔 구충곤 전 화순군수의 선전도 주목된다. 현재 4명의 민주당 예비후보 중 3명이 나주 출신인 가운데 유일한 화순 출신 후보로, 매번 나주 출신 국회의원의 당선을 지켜봐야 했던 화순군민들의 염원인 ‘화순 출신 국회의원 배출’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 예비후보는 출마 회견 당시 “화순군수 보궐선거 시 10억원의 선거비를 화순 군민이 부담해야 함에 따라 지난 지방선거에서 3선 군수 출마를 포기하고 더 큰 정치를 위해 총선에 뛰어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주·화순을 21세기 융복합 ‘헤테로토피아 시티’로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정치 신인이지만 젊은 피를 앞세워 현 정권과 민주당에 대한 직설적인 논평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최용선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도 민주당 경선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선캠프 안보상황단 팀장을 맡아 당시 단장이었던 서훈 국정원장 추천으로 국가안보실 인수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후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실 행정관,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실 인사행정관 등을 역임했으며 방위산업담당관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문재인정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으로 국정경험을 쌓았다. 정치 신인임에도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16명이 출마한 민주당 나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32%를 얻어 2등을 차지하는 등 인지도를 갖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운 나주·화순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냈다. 6대 나주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지방정치를 경험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한전 비상임 감사 등을 맡았으며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예산 책정에 힘을 쏟겠다는 포부다.

전남도의원을 지낸 안주용 진보당 나주시 지역협의회장도 일찍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갈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에서 활동하며 농민운동을 진행하다 민주노동당에 입당해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나주농민회 사무국장, 진보당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무소속으로는 자영업자 출신인 김찬원 울림사랑 어르신봉사단체 단장이 출마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