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민주,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갈등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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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민주,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갈등 '긴장감 고조'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비명계 물갈이 되나” 촉각 곤두
서구갑 현역배제 여론조사 술렁
동남갑·북구갑·북구을 경선 시작
  • 입력 : 2024. 02.19(월) 18:23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역 평가 하위 20%와 쟁점 지역구 심사 결과를 앞두고 지역정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 일부 지역구에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역 의원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공천 과정을 둘러싼 민주당내 갈등도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주부터 현역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 대한 개별통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21일과 23일 4·5차 공관위 심사결과 발표가 나오면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민주당이 발표한 선거구 중 현역 의원 탈락자는 없었으나 이번주부터는 다수의 현역의원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4차 공천결과 발표가 임박한 데다, 21일에는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현역 등 예비후보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역 평가 하위 20%에 대한 페널티가 강력한 만큼, 향후 공천 결과 발표에 따라 일부 평가 사실이 알려질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비명계 인사들의 컷오프 규모다.

이와 관련 지난 주말 광주에서는 비명계인 광주 서구갑의 송갑석 의원을 제외하고 여성 후보를 내세운 여론조사가 이뤄져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은 전국 일부 선거구에서 현역 중진 의원을 제외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인 송 의원이 제외된 여론조사는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와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의 가상 대결로 실시됐다. 또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위원장과 송 의원 중에 누가 단일 후보로 적합한지, 송 의원이 계속 국회의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론조사도 진행됐다.

송 의원은 비명계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특정인을 전략공천하기 위한 명분쌓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송 의원은 이날 “서구갑에서는 여성 후보를 내세운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2건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면서 “광주 곳곳이 경선 홍역을 치르고 있다. ‘광주의 봄’이 뒤숭숭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상황을 주도한 사람들만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자, 비겁하게 방관하는 자 모두 역사의 죄인이다.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차 경선 지역으로 발표한 광주 동남갑과 북구갑, 북구을 등 3개 선거구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21일까지 실시한다.

동남갑은 윤영덕 현 의원과 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 특보가 맞붙는다. 북구갑에서는 조오섭 현 의원과 정준호 변호사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북구을은 이형석 현 의원과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이번 여론조사는 일반시민 50%, 권리당원 50% 비율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이뤄지며 경선 결과는 21일 발표된다.

광주지역 나머지 5개 선거구 중 동남을·광산을 등 2곳은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남은 3곳 중 서구갑과 광산갑 경선 후보는 21일과 23일 예정된 4·5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서구을은 아직 경선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