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전남지사·무안군수 첫 회동…군공항 이전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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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전남지사·무안군수 첫 회동…군공항 이전 '이견'
김산 군수, 이전 반대 입장 고수
“인식차 커” 광주시장 만남 거부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촉구
무안공항 활성화협의체 구성키로
  • 입력 : 2024. 02.22(목) 18:10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가 지난해 5월24일 무안국제공항 여객청사에서 열린 하이에어 국제선(무안~키타큐슈) 운항 취항식 행사에서 김산 무안군수와 손을 맞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을 논의하기 위한 첫 회동을 가졌지만,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산 군수가 군 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해 기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난항이 예상된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김 지사와 김 군수는 만남을 갖고 무안을 포함한 서남권 미래 지역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하고 광주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추진단과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또 그동안 광주시가 광주 민간공항 및 군 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 무안군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에 깊은 유감을 표명, 지난 2018년 8월 체결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의 내용대로 민간공항을 조속히 이전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와 무안군이 관련 지자체와 함께 공항과 연계한 ‘서남권 연관 지역개발 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이 공항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자는 내용도 합의됐다. 도청 소재지 위상 강화를 위한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 사업 추진에도 함께 노력키로 했다.

다만 김 군수는 김 지사와의 만남은 언제든 갖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광주시장과의 3자 회담에 대해서는 인식 차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만남을 거부해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 안팎에서는 고대하던 첫 회동에도 양측이 원론적인 입장만을 확인한 셈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전남도는 군 공항 이전의 경우 광주시와 무안군이 당사자로, 무안군민의 뜻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을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항 이전을 포함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우여곡절도 있었고, 이를 해결하고자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왔다”면서 “무안군과 서로 협력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