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전남도, 5개 수련기관 92명 사직… 의료공백 최소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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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전남도, 5개 수련기관 92명 사직… 의료공백 최소 총력
화순전대병원 포함 73% 이탈
4개 병원 13명 업무개시 명령
공공의료 평일 2시간 연장근무
  • 입력 : 2024. 02.27(화) 17:13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이 27일 오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의료공백으로 인한 전남도 비상진료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행동이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에서는 전공의 10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비상진료 대응 체계를 조성하고 의료 공백 최소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자정 기준 도내 전체 수련병원 5개소에서 전공의 9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전체 전공의 126명 중 73%에 달한다.

5개 수련병원은 화순전남대병원, 여천전남병원, 여수전남병원, 순천성가롤로병원, 국립나주병원 등으로, 전남도는 정부 보건복지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화순전남대병원 전공의를 제외하고 순천 성가롤로 9명, 여천전남병원 2명, 여수전남병원 2명 등 13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계속해서 복귀를 거부할 경우 정부 지침에 맞춰 고발 조치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적인 의료공백 장기화로 인해 전남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에는 내원환자가 소폭 줄어들고 경증 환자를 중심으로 동네 병·의원을 찾는 환자는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전남도는 지난 23일 보건 의료재난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됨에 따라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한 바 있다. 전남지사를 본부장, 행정부지사를 차장, 총괄조정관과 도민안전실장, 보건복지국장을 통제관으로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총괄대책반과 응급의료지원반 등 6개 부서 8개 실무반으로 구성했으며 전남소방본부와 전남경찰청, 전남응급의료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 내 응급의료기관 35곳과 응급의료시설 9곳 등 44개소에서 24시간 응급진료가 가능하도록 핫라인을 구축,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목포, 순천, 강진 등 도내 공공의료원 3곳은 평일 근무시간을 2시간 연장해 운영한다.

향후 개원의까지 집단 휴진에 돌입할 경우 관내 병원급 이상 99개(종합병원 26개소, 병원 73개소)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시간 확대를 협조 요청할 계획이다.

응급 진료가 필요한 도민은 119구급상황관리센터(119)와 도·시·군 누리집,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진료 가능 의료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의료기관 집단 휴진 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분들은 다니는 병·의원을 방문해 사전 진료로 처방을 받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대형병원 쏠림현상 방지를 위해 시·군에서는 경증 환자 등은 지역 내 의료기관을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도 당부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