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김태욱>"대한민국 최고 놀자판으로 도약 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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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남일보] 김태욱>"대한민국 최고 놀자판으로 도약 시키겠다"
●김태욱 충장축제 총감독 연임
킬러콘텐츠 강화·주민참여 역점
매일 다른 특별행사로 이어갈것
"마스끌레타 최고 콘텐츠로 육성"
  • 입력 : 2024. 03.06(수) 16:16
  • 박찬 수습기자
6일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총감독으로 선임된 김태욱 감독이 위촉식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충장축제 추진방향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로 뻗어나갈 축제로 만들어 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올 충장축제는 대한민국 최고 놀자판으로 만들겠습니다.”

10월 광주를 뜨겁게 달궜던 충장축제가 더 화려해진 2024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방문객 수를 찍었던 만큼 올해도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자신감이다.

총감독으로 선임된 김태욱 씨는 6일 동구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서 “충장축제는 올해를 끝으로 성장기에 들어간다”며 “도약기를 마친만큼 올해 전국에서 주목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충장축제에 많은 콘텐츠들이 있다. 덜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오래 된 축제들은 축제 자체가 브랜드화 된 경우가 많다. 특징이 있어야 되는데 충장축제도 덜어내는 작업을 통해 특색을 갖추려고 한다. 성장기 때 해나갈 과제다”고 말했다.

동구는 충장축제 세계화 운영전략으로 10년 로드맵 도약기(2022~2024년), 성장기(2025~2028년), 성숙기(2029~2031년)로 나눴다.

충장축제는 지난해 관람객 80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은 “코로나가 끝난 상황에서 대규모 지역축제에 대한 시민의 갈증이 맞물려 나온 성과이기도 하다”며 “그럼에도 다른 지역 축제와 비교해도 압도적 성과다. 축제의 패러다임 변화로 색다른 콘텐츠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궁금증이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 전략으로는 킬러 콘텐츠 강화와 주민참여형 축제를 강조 했다. 지역 주도성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를 비롯해 주민의 참여도를 높이고, 축제 키워드인 ‘추억’을 불과 빛 등으로 표현해 하나의 상징성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생각은 없다. 기존의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며 “주제는 지난해 연장선으로 ‘충장발광(추억)’으로 설정했다. 스페인의 유명 폭죽의식 마스클레타와 퍼레이드 등 기존 콘텐츠를 더욱 견고히 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청년층 유입 전략으로 ‘힙한 금남로’를 제시했다. 그는 “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대책으로 능동적인 콘텐츠를 더 선보일 것이다”며 “힙한 금남로가 목표다. 힙한 공간, 힙한 콘텐츠로 참석 연령층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작년 충장축제에서 처음 선보인 ‘마스끌레타’ 평가가 엇갈린 데는 “어떤 콘텐츠든지 호불호가 있다”며 “올해도 추진한다. 지난해 엇갈린 반응에 개의치 않고 ‘마스끌레타’를 충장축제 킬러콘텐츠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스끌레타는 매년 3월 스페인 발렌시아의 ‘라스 파야스’ 축제에서 수천 발의 폭죽을 쏘아 올리며 스페인 내전의 희생자를 기리는 전통 의식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광주 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마스끌레타’를 두고 ‘소음피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끝으로 “축제가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축제의 분위기를 평상시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대하겠다”며 “‘원데이 원 빅 이벤트’를 슬로건으로 매일 다른 풍경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욱 총감독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올림픽 총감독, 2019년 대한민국 문화의 달 총감독, 2020~2021년 세계유산축전 총감독, 2021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총연출 등을 역임하며 대규모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3 카잔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기 인수 한국문화공연 총감독,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 총연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회식 연출감독 등을 맡았다.

한편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올해 10월 2~6일 5·18 민주광장, 금남로, 충장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충장축제는 지난 3일 세계축제협회가 주관한 ‘2024 피나클 어워드 아시아 컨퍼런스’에서 ‘올해의 아시아 축제 도시’로 선정됐다.
박찬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