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농촌 교통복지 실현 '영암콜버스'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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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농촌 교통복지 실현 '영암콜버스' 응원한다
편리하고 저렴한 서비스 기대
  • 입력 : 2024. 03.07(목) 17:01
택시처럼 부르면 달려가는 ‘영암콜버스’가 지역주민들에게 맞춤형 혁신 대중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영암군은 지난 5일 삼호읍에서 민선 8기 대중교통 혁신의 하나로 ‘콜버스’ 운행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정해진 노선 없이 호출에 따라 움직이는 콜버스는 택시처럼 편리하고 버스처럼 저렴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콜버스는 성인 1000원, 유아 및 초·중·고 학생 1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승객이 탑승하기 30분 전에 콜센터(1533-0777)나 스마트폰 앱 ‘셔클’로 콜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타는 곳과 내릴 곳을 정해 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오후 7시30분 이후에는 예약할 수 없다. 영암군은 삼호읍 콜버스 운행으로 쌓은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 시스템을 개선하고, 승객이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영암 삼호읍은 대불산단과 학교 등이 있어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대에 대중교통이 집중된 반면 낮 시간대에는 승객 수요가 적어 노선과 시간의 탄력 운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영암콜버스는 이같은 삼호읍의 교통흐름에 따라 교통수요가 집중된 시간대는 대중교통 역할을 하고 낮 시간대는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승객들의 이동을 책임지게 된다.

전남은 고령화와 함께 교통취약지역이 많다. 그만큼 도민들의 교통복지가 열악할 수밖에 없다. 이동불편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그나마 전남도내 곳곳에서 ‘100원 택시’, ‘1000원 버스’, ‘야간 여객선 운항’, ‘반값 운임’ 등의 다양한 시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동 불편을 호소하는 도민들을 위한 교통복지 강화 차원이다. 영암군의 ‘콜버스’ 역시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훌륭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인구감소로 농촌지역의 대중교통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대중교통 업계의 경영악화로 운행을 중단하는 사례도 들려온다.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획기적인 교통 정책을 쏟아내는 농촌 지자체의 노력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