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민주, 이종섭 출국에 "외교부·법무부 장관 탄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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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민주, 이종섭 출국에 "외교부·법무부 장관 탄핵 추진"
"국가권력 이용 범인 은닉"
  • 입력 : 2024. 03.11(월) 15:25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것과 관련해 이 전 장관의 출국을 허용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건 국가권력을 이용한 범인 은닉, 범인 해외 도피 사건”이라며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켜서 윤석열 대통령이 방탄에 성공했을지는 몰라도 결국 은폐·도피의 주인공은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증명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이 만약에 국민의힘 또는 윤석열 정권이 원하는 대로 결론이 날 경우,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충분히 보여주는 선행사례 같은 것”이라며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드려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국민과 국민을 업신여기는 반국민세력 국민의힘 대결”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국내로 압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사실상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총동원해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초유의 사태”라며 “대통령이 주도하고 진행한 채 상병 수사 외압 핵심 공범의 해외 도피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외교부는 외교관 여권을 발급하고 공수처는 형식적인 4시간 소환 조사로 해외 도피를 방조했다. 법무부는 부실한 인사 검증에 출국 금지를 해제해서 사실상 이종섭을 해외 도피시켰다”며 “이는 대통령실과 관련된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을 해외로 도피시켜 대통령실로 수사가 연결되지 않도록 수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과 출국에 관여한 외교부·법무부 장관 및 관계자 전원을 직권 남용과 수사 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를 하겠다”며 “유관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관련된 내용을 따지고 또 법적 검토 이후에 외교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전 장관의 출국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당 지도부는 “해병대 사건 수사 외압 대통령 국기문란 특검으로 규명하자”, “피의자 이종섭 대사임명 대통령 범인도피 특검으로 수사하자”등 구호를 외쳤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