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민주 지도부, ‘막말’ 양문석 거취 미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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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남일보]민주 지도부, ‘막말’ 양문석 거취 미묘한 신경전
홍익표 “선당후사…공관위 검증서도 논란”
이재명 “사과할 문제…책임은 국민이 판단”
  • 입력 : 2024. 03.18(월) 17:34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거취를 놓고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며 미묘한 신경전을 보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선당후사의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사실 이미 초기, 제일 처음 공천이 시작되는 공관위에서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공관위 내에서도 위원들이 상당 부분 문제 제기를 했다. 그런데 공관위 차원에서 정리가 제대로 안 된 것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며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 특히 외부위원들께서도 여러 분이 거의 최하점을 주고, 사실 경선자격을 주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한 분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공관위에서 논란 끝에 그냥 (양 후보 심사가) 통과됐고, 이 부분에 대해 임혁백 공관위원장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도 문제 제기를 하고, 당내서도 의원들 내부서 여러가지 갑론을박이 존재하고 있다”며 “논란이 길게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시간도 없고 결론을 빨리 내고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표현이 지나쳤고 사과해야 한다”면서도, “그 이상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공천 취소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표현이 과했고, 발언 (수위) 지나쳤다. 잘못된 것은 맞다”면서도 “기준은 동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고 해서 국회의원 할 자격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과거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선보인 연극 ‘환생경제’를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에 정말 막말로 쌍욕을 해가면서 까지 비난했던 집단”이라며 여당에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