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분열 극복하고 지역민과 공감대 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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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분열 극복하고 지역민과 공감대 꾸려야
광주상의 한상원 회장 선출
  • 입력 : 2024. 03.20(수) 16:51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한상원 다스코 회장이 선출됐다. 그동안 추대 형식으로 이어지며 표면적으로는 비교적 조용히 치러졌던 광주상의 회장 선거가 이번에는 18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록 낙선했지만 상의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끝까지 완주하며 선전을 펼친 김보곤 디케이 회장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한다. 새롭게 선출된 한상원 회장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경제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광주지역 경제는 어느 때보다 극한의 어려움에 놓여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월 광주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4.6% 감소했고 건설수주는 같은 기간 64.5% 급감했다. 치솟는 물가도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전체 노동자 가운데 44%가 비정규직으로 이들의 월 평균 임금 또한 201만 원으로 부산과 대구 등 6대 광역시 가운데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먹고 살기 위해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도 이젠 일상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상의 회장에 거는 기대는 크다. 지역 상공인을 대표하는 상의 회장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자신을 던져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다양한 기업을 묶어 협력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연결 고리는 지역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업의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상의 회장에 주어진 과제이면서 의무다.

한 회장의 공약은 산업평화와 미래먹거리 창출로 압축된다. 이젠 그 공약을 실현시키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화합을 통해 경제인 모두를 ‘원 팀’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18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업종 간 이해관계와 혈연, 지연, 학연이 얽히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진행됐다. 선거로 나뉜 회원사를 하나로 모으고 지역민과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 변화하고 발전하는 25대 광주상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