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일상의 여성·가족 정책 체감도 강화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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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남일보]“일상의 여성·가족 정책 체감도 강화시킬 것”
●광주여성가족재단 올 역점사업
여성 경제활동 등 12개 연구 사업
1인 가구·남성 정책 등 주제 다양
가사노동자 여성 구술채록집 발간
육아품앗이 돌봄서비스 사업 추진
  • 입력 : 2024. 03.20(수) 17:03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지난 12일 광주여성가족재단 북카페 은새암에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인 이나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광주여성가족재단 제공
(재)광주여성가족재단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평등 인식 확산, 가족정책 등 연구사업을 중심으로 한 올해 주요 역점사업을 소개했다. 1월부터 기존 2실 3팀 1단에서 3실 1단(경영기획실·정책개발실·사업운영실, 돌봄지원단)으로 조직 개편을 시도,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광주시 여성정책의 밑거름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중점 사업은 △남성 통합적 성평등 정책 추진 △성인지 교육 효율화 방안 △장애위험 영유아 조기발견 및 지원체계 구축 △청소년지도자 처우개선 3개년 계획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재인증 추진계획 및 성과 분석 △1인가구 지원 정책 분석 △남성육아휴직 활성화 방안 △직업계고 노동인권교육 효과 및 개선방안 △성별임금격차 실태 및 개선방안 △여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등 12개다.

남성 시민 대상 성평등 의식 실태조사, 남성육아휴직 활성화 방안 등을 들여다봐 성평등 정책에 대한 남성들의 의식 수준을 점검하고 통합적인 정책 추진을 위한 발돋움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1인가구 지원정책, 외국인 정책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가족 형태에 발맞춘 연구도 시작한다. 재단은 광주시 1인가구 정책 현황 또는 외국인 정착 관련 정책을 분석, 선진사례 활용방안을 분야별로 제시한다.

올해 중점 사업은 △구술채록을 통한 광주여성사 발간 △성인지 콘텐츠 개발 및 성평등 교육운영 △글쓰기 치료프로그램 △찾아가는 젠더폭력 예방교육 △광주여성 역사문화 콘텐츠 ‘두홉길’ 도보투어 △이웃집 긴급 돌봄 서비스 ‘삼삼오오 이웃돌봄’ 등 6개다.

재단은 앞서 책 ‘광주여성 생애구술사’로 방직공장 여성노동자, 전통시장 여성상인 편을 발간한 바 있다. 올해는 ‘광주여성 생애구술사 3:여성 가사노동자 편’이 발간될 예정이다. 자본주의를 지탱하고 있는 최전방 일꾼이지만 ‘보이지 않는 그림자 노동자’로 존재해 온 광주지역 가사노동자의 삶과 활동을 기록함으로써 가사노동 속 여성의 역할과 시대적 변천사를 조명한다.

편안하고 따뜻한 글쓰기 경험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글쓰기 치료프로그램’도 기대를 모은다. 상반기에 △28일 안정감을 살리는 글쓰기 △4월4일 정체성을 되찾는 글쓰기 △힘을 회복하는 글쓰기 등의 커리큘럼이 예정돼 있다. 신청은 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광주 근대여성의 시대정신과 진취적인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광주여성두홉길 또한 지난해에 이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도보로 1시간 30분이 걸리는 두홉길 투어는 일주일 전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해설사 동반 투어가 가능하다. 두홉길의 3코스(두홉길-광주여성근대교육, 백단심길-광주여성독립운동, 홍단심길-광주학생독립운동과 충장로의 여성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

양육자와 이웃이 돌봄의 주체로서 함께 육아품앗이를 하는 돌봄서비스 사업 ‘삼삼오오 이웃돌봄’은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4월~10월 영유아 및 초등 아동을 둔 3~5가구 자조모임으로 육아품앗이를 통해 활동비가 지급된다. 총 20개 팀을 선발하고 모임별로 100~130만원을 지원한다. 돌봄지원단(062-670-0571)으로 문의.

김경례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성평등 백래시(반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남성들의 공감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광주지역이 타 지자체에 비해 남성 성인지 지수가 낮게 나타나고 있어 남성 통합적 성평등 정책 과제 발굴, 모·부성제 보호 제도 활용실태조사 및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여성경제활동 실태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