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이재명, 21일 광주서 선대위 회의…텃밭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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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남일보]이재명, 21일 광주서 선대위 회의…텃밭 표심 공략
이해찬·김부겸 선대위원장 총출동
5·18 참배…DJ센터서 현장 회의
전남대 상가서 유권자 지지 호소
경제실정 초점 '정권심판론' 부각
  • 입력 : 2024. 03.20(수) 18:12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묵념하고 있다. 뉴시스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체제 전환 이후 전국 곳곳을 방문해 지지호소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를 찾는다. 후보자 등록을 시작하는 21일 광주 방문을 확정한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심장부’에서 표심 잡기에 나선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해찬·김부겸 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21일 광주를 방문한다. 이들은 이날 고물가를 비롯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정에 따른 ‘정권심판론’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4·10 총선을 20일 남겨두고 후보 등록 절차가 시작되는 당일 민주당 총선을 지휘하는 3인의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의 행보는 민주당의 ‘텃밭’이자 ‘심장’인 광주에서 결집해 필승 결의를 다지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이 대표 등은 21일 오전 10시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한 뒤 오전 11시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해 현장 선대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일정에는 이병훈 호남권역공동선대위원장, 광주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 8인, 중앙당 선대위원 등이 함께한다.

이어 오후에는 전남대학교 후문 인근 상가로 이동해 상인, 시민들과 인사하고 대화를 나눈 뒤 현장 기자회견을 갖는다.

특히 이 대표의 최근 일정이 시장과 상가 방문에 집중돼 있는 것을 미뤄볼 때, 광주에서도 고물가 상황을 강조하면서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해 정권심판론 프레임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에 앞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와 전남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조국 대표는 지난 14일 순천과 광주를 찾았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가 넘는 비례정당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먼저 야권의 중심부인 호남에서부터 기반을 확실히 굳힌 뒤 전국을 돌며 세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조 대표는 광주 방문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또는 이재명 대표와 저를 이간질하거나 갈라치려는 움직임이 있다. 절대 속아 넘어가서는 안된다”며 “민주당 발목을 잡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슬로건을 강조하는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조 대표는 “가장 큰 집이라고 할 수 있고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과 항상 손잡고 연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광주를 찾은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광주 5·18 민주화 항쟁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는 확실한, 선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저희를 선택해달라. 일부나마 선택해준다면 광주 시민의 삶을 증진하기 위해 민주당과 경쟁할 것이다. 기존에 마음 편하게 정말 누워서 정치하던 광주·호남의 민주당 정치인을 자극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