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전남도, 430만 그루 나무 심는다… ‘탄소흡수원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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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전남도, 430만 그루 나무 심는다… ‘탄소흡수원 확충’
산불피해지 등 1991㏊ 대상
주민소득원·관광 자원화 구축
  • 입력 : 2024. 03.21(목) 10:36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전남도는 올해 43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신규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주민 소득과 관광 자원화 기반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올해 43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신규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주민 소득과 관광 자원화 기반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목재를 수확한 산림과 산불 피해지 1991㏊를 대상으로 총 242억원을 투입해 편백, 상수리, 백합, 황칠나무 등을 심어 다양한 기능의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대형 산불피해지 복구 70㏊ △양봉산업 육성 밀원숲 441㏊ △산불 예방 내화수림 60㏊ △지역 명품 경관 숲 105㏊ △목재 등 소득숲 1315㏊ 조성 등이다. 이번 숲 조성을 통해 지역민들의 소득원과 관광자원을 보충하고 기후 위기 대응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형 산불이 발생한 순천과 함평지역에는 피해 소나무류 70㏊를 제거하고 산딸나무, 배롱나무 등을 심어 주민소득과 관광기반을 구축한다. 두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총 829㏊의 산림이 소실됐으나, 소나무류가 피해받은 322㏊는 2026년까지 지역에 맞는 수종으로 복구할 계획이다.

나머지 507㏊의 피해 활엽수림은 줄기와 뿌리에서 왕성하게 움싹(맹아)이 발생함에 따라 제거하지 않고 자연 복원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불에 강하고 수분 함량이 높아 잘 타지 않는 활엽수를 주요 사찰, 산림휴양시설, 마을 주변에 심어 산불 예방형 내화 수림대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목재를 수확한 산림지역에는 편백, 상수리 등을 심고, 한계농지 등에는 떫은 감, 두릅 등을 심어 주민소득원을 육성한다.

3000여 양봉농가의 밀원 확충을 위해는 아까시, 헛개나무 등을 심어 양봉 산업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신희 전남도 산림자원과장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은 자연재해도 줄이고 기후변화도 늦출 수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나무 심기 확대와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으로부터 숲을 보호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1억 그루 나무 심기를 목표로 산림과 생활권, 섬 지역 등에 매년 1000만 그루씩 숲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억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