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올해 43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신규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주민 소득과 관광 자원화 기반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전남도 제공 |
목재를 수확한 산림과 산불 피해지 1991㏊를 대상으로 총 242억원을 투입해 편백, 상수리, 백합, 황칠나무 등을 심어 다양한 기능의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대형 산불피해지 복구 70㏊ △양봉산업 육성 밀원숲 441㏊ △산불 예방 내화수림 60㏊ △지역 명품 경관 숲 105㏊ △목재 등 소득숲 1315㏊ 조성 등이다. 이번 숲 조성을 통해 지역민들의 소득원과 관광자원을 보충하고 기후 위기 대응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형 산불이 발생한 순천과 함평지역에는 피해 소나무류 70㏊를 제거하고 산딸나무, 배롱나무 등을 심어 주민소득과 관광기반을 구축한다. 두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총 829㏊의 산림이 소실됐으나, 소나무류가 피해받은 322㏊는 2026년까지 지역에 맞는 수종으로 복구할 계획이다.
나머지 507㏊의 피해 활엽수림은 줄기와 뿌리에서 왕성하게 움싹(맹아)이 발생함에 따라 제거하지 않고 자연 복원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불에 강하고 수분 함량이 높아 잘 타지 않는 활엽수를 주요 사찰, 산림휴양시설, 마을 주변에 심어 산불 예방형 내화 수림대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목재를 수확한 산림지역에는 편백, 상수리 등을 심고, 한계농지 등에는 떫은 감, 두릅 등을 심어 주민소득원을 육성한다.
3000여 양봉농가의 밀원 확충을 위해는 아까시, 헛개나무 등을 심어 양봉 산업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신희 전남도 산림자원과장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은 자연재해도 줄이고 기후변화도 늦출 수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나무 심기 확대와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으로부터 숲을 보호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1억 그루 나무 심기를 목표로 산림과 생활권, 섬 지역 등에 매년 1000만 그루씩 숲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억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