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고·최세광>국민안전·안정적 용수확보 전남 물관리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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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고·최세광>국민안전·안정적 용수확보 전남 물관리 실현
최세광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사업처장
  • 입력 : 2024. 03.21(목) 11:07
최세광 영·섬사업처장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다.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물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UN이 1992년에 제정했다.

올해로 벌써 32회를 맞이하는 세계 물의 날의 주제는 ‘평화를 위한 물 활용(Leveraging Water for Peace)’이며 국내 주제는 ‘함께 누리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다. 모두의 실천과 지속 가능한 물관리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근원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그런데 기후변화가 심화하면서 가뭄과 홍수의 빈도와 강도가 커지면서 물의 위기가 지구촌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물관리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선진국들 조차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우리나라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2022년~2023년 광주·전남지역에 유례없는 극한 가뭄이 발생했다. 물 사용에 제약을 받은 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당시 광주·전남지역의 심장과도 같은 주암댐은 1992년 준공 이후 가장 낮은 저수율을 기록하며 가뭄 관리단계 중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에 최초로 진입했다. 소규모 저수지나 지하수에 의존하는 도서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완도의 일부 도서 지역 주민들은 7일 중 단 1일만 물을 공급받는 제한급수로 인해 큰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정부는 재난 상황을 하루속히 벗어나기 위해 가뭄대책을 마련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물관리 기관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상호 협력을 이뤘고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물 절약에 동참하였다. 전력발전용 댐인 보성강댐과 농업용 저수지인 수양제의 용수를 통해 가뭄 대응을 위한 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고 광주·전남 13개 지자체 주민들은 자율적인 물 아껴 쓰기를 실천하며 가뭄 극복을 위해 분투했다. 그 결과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2023년 4월 과거의 가뭄 상황과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가뭄 상황을 반영하는 중장기 가뭄대책을 마련했다. 과거의 가장 심각했던 가뭄이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하루 45만 톤의 용수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저수지 간 연계운영을 확대키로 했다. 해수담수화와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의 대체수자원 개발도 추진한다. 상시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는 도서 지역에는 지하수저류댐을 설치하고 이동식 해수담수화 설비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충분한 수량 확보에 더하여 수질관리를 위한 수도 인프라 개선사업도 다각적으로 추진 중이다. 노후 수도관로 정비사업을 통해 수도사고를 미연에 방지함은 물론 관로 복선화 사업을 통해 수도관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함으로써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에서 ‘맛있는 수돗물’로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후위기가 일상화된 현실에서 ‘지속 가능한 안전하고 깨끗한 물공급’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졌다. 국민 누구나 물 걱정 없이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는게 한국수자원공사의 존재 이유다. 최선을 다해 물이 주는 기회를 확대해 모두가 함께 누리는 물의 시대를 열어 가겠다. 3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국민이 행복하고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국민의 기업으로서 성장해 갈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