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여야, 총선 레이스 시동…'민생 공약' 경쟁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회
[전남일보]여야, 총선 레이스 시동…'민생 공약' 경쟁
국힘, 민생경제특위 가동
“정부와 함께 물가 해결”
민주 "보편지원·보편복지"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
  • 입력 : 2024. 03.24(일) 17:37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조재희(송파갑)·송기호(송파을)·남인순(송파병) 후보,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여야가 24일 4·10 총선 후보 등록 후 첫 일성으로, 민생 경제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민생 공약 경쟁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당 민생경제특별위원회에 추경호·유일호 등 두 전직 경제부총리를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정부와 혼연일체가 돼 반드시 물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정권에서 경제부총리를 맡았던 유 위원장은 “물가 문제가 아주 굉장히 힘들고, 이로 인해 서민들이 특히 피해를 많이 본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힘은 올바른 해법을 제대로낼 수 있는 당”이라고 자신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 위원장도 “장바구니 물가 안정은 민생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우리 국민의힘과 정부는 서민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농산물가격안정대책이 대형마트에 머무르지 않고 중소형 마트, 일반전통시장, 온라인구매 등 다양한 소비채널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사과 1개 1만원이라면서 알바생이 1시간 일해도 사과한 개 못 사먹는다는 식의 지나친 정치 선동성 발언을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물가 불안 심리를 부추기는 발언은 우리 서민들의 민생물가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제안했다.

이재명 대표가 전매특허처럼 내놓는 ‘보편 지원’과 ‘보편 복지’ 카드를 이번 총선에도 다시 꺼내들었다.

이 대표는 이날 송파구 잠실 새마을 전통시장에서 “멈춘 경제가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며 이 같이 약속했다.

그는 “가계 소득 지원을 통해 소비를 늘리고 멈춘 경제가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며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취약 계층은 1인당 10만원 추가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처럼 민생회복지원금도 지역 화폐로 지급하도록 하겠다”며 “지역에서만, 그리고 소상공인 골목상권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해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보다 민생, 정치보다 경제가 중요하다”며 “진정 민생을 생각한다면 사기성 약속으로 국민 속일 궁리 하지 말고, 실질적인 민생해법에 힘을 보태야 할 때다. 민생회복 지원 추경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여당에 촉구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경기 포천 유세에서 대파 한 단을 손에 들며, “파 한 단이 875원이냐, 8750원이냐도 중요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파 한 단이 875원하면 농민은 살겠나. 농민은 뭘 먹고 사나”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한단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미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이렇게 나라를 망칠 수 있느냐”며 “이제는 스톱시켜야 한다. 4월10일에 이 역주행을 여기서 멈춰 세워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