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7년만에 개막 축포’ 이범호호, 기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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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7년만에 개막 축포’ 이범호호, 기세 이어갈까
26~28일 롯데·29~31일 두산전
키움과 올 시즌 개막전 7-5 신승
13안타·5볼넷 불붙은 타선 후끈
불펜 합계 3.1이닝 무실점 위력
“리그 초반 연승으로 기선 제압”
  • 입력 : 2024. 03.25(월) 16:2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가 오는 26일부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홈 주중 3연전, 29일부터 두산베어스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이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사령탑으로서 첫 승을 축하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2024시즌 개막전에서 신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이범호호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이번 주 새 출발한 김태형호와 2년 차 이승엽호를 상대로 연승 가도를 달리며 시즌 초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KIA타이거즈는 26일부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홈 주중 3연전, 29일부터 두산베어스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우천 취소로 휴식을 취한 KIA는 1승(승률 1.000)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투타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승리를 챙긴 것이 고무적이었다. KIA는 2018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이어져온 징크스를 깨고 키움히어로즈를 7-5로 물리치며 7년 만의 개막전 승리에 성공했다.

투수진에서는 불펜의 힘이 막강했다. 선발 등판한 윌 크로우가 5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 들어 우익수 이우성의 송구 실책 등 불운으로 5.2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못 챙겼으나 곽도규(0.1이닝)부터 전상현(1이닝), 최지민(1이닝), 정해영(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야수진도 13안타 5볼넷으로 7득점을 뽑아내며 화력을 과시했다. 황대인이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선발 전원 안타는 무산됐지만 박찬호와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형우, 이우성, 김태군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최원준도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우성과 김선빈, 소크라테스, 최형우 등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도 돋보였다.

KIA타이거즈가 오는 26일부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홈 주중 3연전, 29일부터 두산베어스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타이거즈 양현종이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개막전에 앞서 입장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26~28일 롯데자이언츠전(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올 시즌 김태형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기며 새 출발한 롯데는 SSG와 개막 시리즈에서 2연패하며 순탄치 못한 출발을 했다. 두 경기가 각각 2점 차(3-5), 1점 차(6-7)의 접전 끝 패배여서 더 아쉬움이 크다.

롯데는 외인 에이스 애런 윌커슨과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연이어 등판시키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윌커슨이 8탈삼진에도 6피안타(2피홈런)와 1볼넷, 1사구 등으로 5이닝 4실점하며 패전을 안았고 박세웅은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했지만 구승민이 0.1이닝 3실점으로 부진 후 김원중이 초구에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타선은 나쁘지 않았다. 이틀간 19안타와 11볼넷으로 9점을 뽑아냈다. 특히 2차전에서 0-6으로 뒤진 9회초에만 대거 6득점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새 얼굴 김민성과 빅터 레이예스는 첫 홈런을 신고했다.

KIA와 롯데는 각각 1차전 선발로 양현종과 찰리 반즈를 예고했다. 이범호 감독은 우천 취소로 밀린 양현종의 등판 여부에 대해 변경 여지를 뒀지만 그대로 가게 됐다. 양현종과 반즈 모두 정규 시즌 첫 등판으로 시범경기에서는 각각 1패 평균 자책점 4.50(4이닝 2실점), 1승 평균 자책점 0.00(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타이거즈가 오는 26일부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홈 주중 3연전, 29일부터 두산베어스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타이거즈 윌 크로우가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29~31일 두산베어스전(서울 잠실야구장)

2년 차를 맞은 이승엽 감독이 시범경기에서 8승 1무(승률 1.000)로 무패 선두를 달린 두산은 NC와 개막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지며 나쁘지 않게 출발했다. 개막전에서 3-4로 지며 아쉬움을 안았지만 2차전에서 6-3으로 이기며 설욕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로 이어지는 외인 원투펀치를 연달아 내보냈다. 알칸타라가 6이닝 동안 2피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위력을 과시했고 브랜든이 5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신예 김택연이 1이닝 2실점, 김명신이 0이닝 1실점, 박정수가 0이닝 2실점(1자책점)하는 등 불펜에 아쉬움이 남았다.

타선에서는 18안타 4볼넷으로 9득점을 생산한 가운데 양의지와 허경민이 선봉에 섰다. 양의지는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린 뒤 2차전에서 솔로포를 날렸고, 허경민은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투런포까지 더해 2타점 2득점을 만들어냈다.

KIA의 선발은 미지수다. 우천 취소로 양현종의 등판이 밀린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은 윤영철의 차례지만 윌 크로우가 5일 휴식을 지키기 위해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우천 변수가 없다면 홈 개막전인 만큼 알칸타라와 브랜든, 곽빈으로 이어지는 최상위 선발진을 가동할 전망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