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우리 집은 쓰레기장 옆"…길 잃은 치매노인 집 찾아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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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일보]"우리 집은 쓰레기장 옆"…길 잃은 치매노인 집 찾아준 경찰
  • 입력 : 2024. 03.25(월) 18:42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목포경찰 이로파출소 조은성 순경.
목포경찰 소속 한 순경이 길을 잃고 헤매는 치매 노인을 집으로 돌려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전남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목포경찰 이로파출소 신임 조은성 순경이 길을 잃고 헤매는 치매 노인을 구조해 가족 품으로 귀가시켰다.

조 순경은 이날 한 택시기사가 경찰서를 찾아 “손님인 할머니가 집을 모르신다”며 인계받았다.

당시 노인 A씨는 신분증, 휴대전화이 없었고 집주소를 포함한 인적, 가족사항 등을 모른 상태였다.

조 순경은 지문 조회로 신원 파악에 나섰지만 지문마저 닳아 있어 확인이 안됐다.

조 순경은 A씨와 계속 대화를 추진했고 “집이 쓰레기장 옆”이라는 말을 듣고 아파트를 순찰했다. 20분 탐문 끝에 한 아파트 쓰레기장을 발견했고 A씨 집을 발견했다.

A씨의 집까지 동행한 조 순경은 그의 가족에 상황을 전했다. A씨의 가족들은 “어머니를 찾아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조 순경은 보호자에 치매 환자 실종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치매노인 배회감지기’등 예방 제도를 안내했다.

조 순경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하고 시민이 안전을 넘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