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국혁신당 돌풍에 '거리두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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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당, 조국혁신당 돌풍에 '거리두기' 본격화
김부겸 “협력 맞지만 합당 어려워”
이재명 “독자적 151석 확보해야”
조국 “긴장관계 생각하지 않아”
  • 입력 : 2024. 03.26(화) 17:58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0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거세지자, 본격적인 거리 두기에 나서는 등 견제에 들어갔다.

민주당 주도로 만든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로 빨간불이 켜지자 ‘몰빵론’(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민주연합)에 더 나아가 직접적인 견제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파행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거는 데는 분명히 두 당은 협력관계가 맞다”면서도, “그러나 국회 구성을 할 때 민주당의 파트너는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연합과 민주당이 한 석이라도 더 여권보다 많이 얻어야 된다라는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총선 이후 조국혁신당과 합당에 대해서도, “조국 대표의 그동안 발언이나 구성원들이 말씀하신 걸로 봐서는 상당 기간 서로 협력은 하겠지만 당장 합당을 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조국혁신당은 우군이라면서도,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51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중도를 투표장으로 오게 만들어서 민주당 지역구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맞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지역구와 달리 비례대표는 명확히 경쟁 구도”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과반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몰빵은 단순한 선거용 ‘캐치프레이즈’만은 아니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분명히 했다.

백 공동대표는 “몰빵 정신으로 기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분야에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저희 연합에서 각계각층 현장 전문가들 모셨으니, 이를 토대로 열심히 몰빵해 보겠다”며 조국혁신당과의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대해, 조국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과) 긴장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본격적인 견제 움직임에 손사래를 쳤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및 당직자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 역량 강화 세미나’에 참석해 “특별히 심각한 게 아니라 건전한 긴장이고, 또 생산적 경쟁이 될 것이라고 보기에 적대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등과의 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지지율로 (원내교섭단체 조건인) 20석까지 바라는 것은 과욕이라고 생각하나 10 플러스 알파 정도를 얻으면 좋겠다”면서 “여러 무소속 의원과 용혜인 의원이 속해 있는 기본소득당 또는 사회민주당 등과 공동의 교섭단체를 만드는 일은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지민비조’ (지역구 민주당·비례대표 조국혁신당)에 맞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몰빵론’(지역구·비레대표 모두 민주당)을 주창하는 데 대해선, “일정한 긴장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도 했다.

조 대표는 “(양쪽에) 일정한 긴장이 있는데 특별히 심각한 게 아니라 건전한 긴장이고 생산적 경쟁이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적대적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