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미술관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절찬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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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하정웅미술관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절찬상영
11월까지 마지막 주 수
내달 ‘진주 귀걸이…’
조대영 평론가 해설 등
  • 입력 : 2024. 03.28(목) 13:43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하정웅미술관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이 ‘하정웅미술관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2024년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2016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하는 이 프로그램은, 영화를 통해 미술가의 삶과 그들의 치열한 예술혼을 만나보는 시간이다.

11월까지 7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상영회’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구 농성동에 위치한 하정웅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올해 프로그램에서 만나게 될 예술가는 고흐, 베르메르, 렘브란트, 모딜리아니, 피카소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예술가들이며 그들의 인생유전과 작품세계를 영화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4월 25일에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함께 한다.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현재 확인된 그림이 35점에 불과하지만, 밝고 깊은 색채와 정밀한 구도로 널리 사랑받는 화가다. 그의 그림 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이례적으로 얼굴만을 클로즈업한 그림이다. 소설가인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이에 착안해 화가와 모델(하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상상했고, 이를 원작으로 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베르메르의 그림을 연상시킬 만큼 촬영이 일품인 영화다. 콜린 퍼스가 ‘베르메르’를 스칼렛 요한슨이 하녀 ‘그리트’를 연기했다.

5월 29일에는 ‘르누아르’를 만난다. 1차대전 무렵의 프랑스 리비에라 지방의 여름날을 배경으로,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모델 ‘데데’ 그리고 후에 아버지 못지않은 명성을 얻은 아들 장 르누아르를 중심으로 그들의 예술과 인생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에서는 모딜리아니(6월 26일), 렘브란트(8월 28일), 세잔(9월 25일), 피카소(10월 30일)가 등장하는 영화들을 차례로 만나게 될 예정이다.

‘하정웅 미술관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의 특징은 단순히 미술 영화를 상영하고 감상하는 방식을 탈피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조대영 평론가가 강연자로 나서 청중과 소통하며 미술가와 영화의 이해를 돕는다.

조대영 평론가는 광주의 대표적인 영화전문가로 영화평론집 ‘영화, 롭다’를 출간했으며, 원작 소설과 영화를 비교해서 읽고 보는 모임인 ‘20세기소설영화독본’을 16년째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동구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지난 27일 영화 ‘반 고흐’ 상영으로 포문을 연 ‘하정웅 미술관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는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선착순 입장 마감이다.

김준기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예술영화 감상회를 통해 미술의 언어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구현되는 지 느끼면서 영화와 미술의 아름다움을 함께 향유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미술과 영화에 관심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