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위닝 시리즈’ 이범호호, 단독 2위로 3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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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연속 위닝 시리즈’ 이범호호, 단독 2위로 3월 마무리
KIA, 두산과 3연전 2승 1패
시즌 5승 1패…승률 0.833
최원준 두 경기 연속 결승타
필승조 합계 1실점 위력투
  • 입력 : 2024. 03.31(일) 17:5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진갑용 수석 코치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KIA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에 이어 두산베어스에도 우위를 점하면서 연속 위닝 시리즈로 확실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우승 후보임을 과시하고 있다.

KIA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3차전에서 9-3 대승을 거뒀다. 앞서 2차전에서 0-8 패배, 1차전에서 4-2 승리로 1승 1패씩을 나눠가졌던 KIA는 이날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올해 우승 도전을 선언한 이범호 감독으로서는 기분 좋은 3월의 마무리다. KIA는 지난 23일 키움과 개막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둔 뒤 26일과 27일 롯데를 2-1, 8-2로 잡아내며 3283일 만의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이어 29일 두산을 상대로 4-2 승리하며 개막 4연승에 성공했지만 30일 0-8로 영봉패를 당하며 자칫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31일 9-3 대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확정 지으며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

이로써 KIA는 3월을 단독 2위로 마무리했다. 두 차례 우천 취소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여섯 경기를 치른 상황이지만 5승 1패(승률 0.833)로 7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7승 1패·승률 0.875)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의 시즌 초반 목표에도 도달한 모양새다. 이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시즌 초반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확실히 잡겠다”며 “틀에 박히지 않고 가장 좋은 컨디션의 선수들을 활용해 확실히 초반 분위기를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KIA타이거즈 최원준이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3차전 5회초 2사 1·2루에서 결승타를 때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이번 3연전에서 KIA는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타선 전반적으로 고른 출루와 안타를 생산하면서 29안타, 13볼넷으로 13득점을 뽑아냈다. 상대 선발이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 곽빈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더 고무적이다.

특히 최원준이 두 차례 승리에서 모두 승부를 가르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최원준은 31일 3차전 0-0으로 맞선 5회초 2사 1·2루에서 곽빈을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때렸다. 최원준은 29일 1차전에서도 2-2로 맞선 6회초 2사 만루에서 최지강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뽑아냈다.

김선빈과 서건창, 소크라테스 브리토, 이우성도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선빈과 서건창은 31일 3차전에서 각각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불붙은 방망이를 자랑했다. 소크라테스 역시 이날 5타수 2안타 1득점, 이우성은 29일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다.

필승조도 시즌 초반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최지민이 31일 3차전에서 1이닝 1실점하며 필승조의 무자책점 행진이 여섯 경기만에 마무리됐지만 이번 3연전에서 불펜진이 12.2이닝을 6실점으로 준수하게 막아냈다.

특히 전상현과 정해영이 시즌 초반 강력한 구위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있고 장현식과 곽도규, 임기영, 황동하 등 필승조 앞에서 버텨줘야 하는 투수들도 든든하게 역할을 해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