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D-7>경제관료-구청장 출신 “지역경제 활성화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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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4·10 총선 D-7>경제관료-구청장 출신 “지역경제 활성화는 내가”
●광주·전남 관심 선거구를 가다-광주 동남을
민주 안도걸·무소속 김성환 경쟁
신산업 발굴·성장동력 육성 공약
국힘·개혁·진보 후보들 열띤 유세
  • 입력 : 2024. 04.02(화) 18:20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을 후보가 백운광장에서 유권자를 만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왼쪽) 안도걸 후보 측 제공 / 김성환 무소속 광주 동남을 후보가 선거 유세차량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성환 후보 측 제공
‘호남 정치 1번지‘라 불렸던 광주 동구을은 그 명성을 되찾아 줄 후보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구도심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상권 쇠퇴 등의 문제가 집중된 동남을에서는 ‘예산 경제통’이라 자부하는 안도걸 전 기재부 차관과 지역 현안에 훤한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진보당, 개혁신당 후보들까지 가세해 열띤 선거 유세 경쟁이 진행 중이다.

2일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광주 동남을 선거구에는 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앞서 안도걸 전 기재부 차관이 현역 의원을 꺾고 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쥔 가운데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출마했으며,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지부장을 지낸 김미화 진보당 후보와 광주청년유니온 집행위원 출신의 장도국 개혁신당 후보도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동남을 지역구 표심은 정권심판 기조와 일당독점 견제 분위기까지 맞물리면서 막판까지 요동칠 전망이다.

먼저 안도걸 민주당 후보는 수도권 과밀과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는 이른바 ‘국토 대개조 프로젝트’ 추진을 약속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조선대 거점의 AI밸리 구축 △국립아시문화전당 중심의 글로벌 관광문화타운 △조선대 거점의 AI밸리 구축 △바이오·메디컬융합특구 육성 △지하철 2호선 공기 단축·하수처리시설 현대화를 내세웠다.

안 후보는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 응용산업, 바이오의료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미래 신산업을 전국에 고르게 배치·육성하는 ‘백년지계, 산업지도’를 그려냄으로써 국가균형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34년간 경제전문 관료로서 외길을 걸어오며 거시경제정책과 각종 산업육성정책을 기획하고, 620조원 규모의 나라 예산을 편성·집행해왔다”며 “재정담당 차관을 지냈기 때문에 누구보다 광주 발전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실행방안을 가지고 있다. 지금 동남을에 필요한 일꾼은 저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무소속 김성환 후보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신규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디지털·온라인을 접목한 전통시장 등 기존산업 활성화와 신산업 발굴·확대를 약속했다.

김성환 후보는 △통합 관광 벨트구축 등 문화·관광 활성화 △기피 학군 해소 등 교육 여건 개선 △파크골프장 증설, 황토산책길 조성 △하수 악취 제거 등 생활편의 환경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22년간 청와대 선임행정관, 국무총리 비서관, 국무조정실 국정과제관리관과 광주에 내려와 동구청장까지 역임하며 지역 실정과 현안에 밝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수십년간 익힌 노하우와 경험으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책 제안, 예산 확보, 법적 지원 체계 등을 구축할 것이라 약속한다”고 밝혔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박은식 후보는 △파크골프장과 18홀 골프장 △계림동 마사회경마장 동구 내로 이전 △식물원이 복합된 주차타워 건립 △정율성 기념사업 폐지 △대학병원 증축 예타 및 행정적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개혁신당 장도국 후보는 예술인 출신인 만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국제아트스쿨 설립과 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국립도서관 분관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공공기여금 활용한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 △무등산 산행로 데크길 및 전기버스 운행 추진 등을 공약했다.

진보당 김미화 후보는 △아이돌봄, 소아진료 공백 제로 △어르신 돌봄 공공요양서비스 확대 △광주의료원 설립 등 복지 중심 공약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