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량 쇼크에 테슬라 신화 '휘청'…올해 주가 3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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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량 쇼크에 테슬라 신화 '휘청'…올해 주가 33% 급락
1분기 인도량 38만6810대…전년비 8.5%↓
생산·판매 악화 등 부진으로 전망치 하회
  • 입력 : 2024. 04.03(수) 10:56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개한 생산판매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약 48만450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52만5409대를 판매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에 처음으로 분기별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사진은 지난해 9월28일 미 조지아주 우드스탁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모습. 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등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인도량 쇼크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테슬라는 올해 1~3월 인도량이 38만6810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든 것으로, 이는 2020년 이후 첫 감소세다. 분기 실적도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발표는 월가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다. 인도량이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 중 최하 수준인 41만4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다. 추정치 평균은 45만7000건이었다.

올해 1분기 생산량도 43만33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직전 분기 대비 12.5% 줄었다.

한편 테슬라는 중동 긴장 여파와 생산 차질, 중국 시장 판매 악화,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 부진 등 많은 도전에 직면했다.

최근 테슬라는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화물선 공격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었으며, 이로 인해 독일 공장은 1월 말부터 2주간 생산을 멈췄다. 지난달엔 환경운동가들의 방화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같은 독일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중국에선 BYD와 샤오미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는 1~2월 중국 생산 판매량이 부진해지자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와 모델Y 생산량을 줄이고 직원들의 근무일은 6.5일에서 5일로 줄였다.

테슬라 주가도 4.9% 하락했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주가는 33% 하락했으며,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두 번째로 많이 급락한 수치다.

한편 테슬라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