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낮춰라’… 유통업체 할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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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장바구니 물가 낮춰라’… 유통업체 할인 확대
소비자물가 상승률 3%대 여전
정부, 농식품 수급안정 대책회의
납품단가 지원 대상품목 등 늘려
상품권 환급·농축산물 가격 인하
  • 입력 : 2024. 04.04(목) 18:00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4월에도 범정부 차원 할인 정책을 유지·확대하면서 소비자 체감물가 안정 총력에 나선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소비자물가지수는 114.35(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전남지역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90(2020년=100)으로 전년동월대비 3.6% 올랐다.

3%대 고물가 기조를 견인한 품목으로는 과일, 채소 등 농축수산물로 광주 신선식품지수는 140.30으로 전년동월대비 15.5% 상승했다. 이중 사과, 귤 등 신선과실이 전년비 39.3% 대폭 올랐다. 세부 품목으로는 사과 82.7%, 귤 51.2%, 토마토 16.4%, 배추 19.5%, 깻잎 32.1% 비싸졌다.

지난달 전남지역 신선식품지수는 136.44로 전년동월대비 18.2%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신선채소는 10.7%, 신선과일 42.4% 올랐다. 세부 품목으로는 사과 71.0%, 귤 76.7%, 파 24.4%, 배추 14.3% 비싸졌다.

매달 가파르게 상승하는 농축수산물 물가에 정부는 이달에도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정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지난 3일 한훈 차관 주재로 농진청,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한국식품산업협회, 육류유통수출협회, 도매시장법인, 대형마트 3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4월에도 계속해서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유통업체의 판매가격을 낮추기 위해 지난 3월18일부터 납품단가 지원 대상품목을 기존 13개에서 21개로 늘렸으며 지원단가도 확대했다. 또 3월 말부터는 지원 대상을 기존의 대형유통업체와 농협·영농법인 등 농산물 납품 업체에서 중소형마트·온라인쇼핑몰 및 전통시장에 납품하는 업체로 지속 확대한다. 또 이달에도 전국 대형·중소형마트, 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의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상향할 예정이다.

할인 사각지대에 있는 전통시장 이용 소비자를 위해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전국 50개 전통시장에서 ‘4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추가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4월 말까지 총 600억 원 규모로 6차례 발행하고 있다.

국내 과일 수요분산 차원에서 지난 21일부터 시행 중인 과일 직수입 대상품목을 11개로 대폭 확대해 6월 말까지 총 5만톤 이상, 최대 20%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소형슈퍼마켓 연합회와 연계해 오는 4일부터 전국 1만2000여개 골목상권 점포를 대상으로 오렌지 1만3000톤을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한우, 한돈 등 축산물 대상으로는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해 기존에 시행하던 할인행사를 각각 연중 10회에서 25회, 6회에서 10회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한훈 차관은 “4월부터는 일조시간 증가 등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지난달 18일부터 투입 중인 긴급 가격안정자금의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농축산물 체감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식품부는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더욱 빠르게 낮추기 위해 앞으로도 긴급 가격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