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D-5>“총선 승패 가른다”… 오늘·내일 사전투표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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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D-5>“총선 승패 가른다”… 오늘·내일 사전투표율 ‘촉각’
광주 96곳·전남 298곳 투표 실시
정당·후보들 “한표라도 더” 독려
민주 “윤석열 심판 사전 준비의 날”
국힘 “민주 일당독점 구도 깨트려야”
투표율·비례대표 표심 향방 등 주목
  • 입력 : 2024. 04.04(목) 18:09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광주 북구 선거관리위원회 사전투표관리관과 장비담당사무원들이 4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전남대 컨벤션홀(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소 설치와 함께 투표 용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4·10 총선의 민심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첫 관문인 사전투표가 5일과 6일 이틀간 실시된다.

재외선거에서 62.8%라는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사전투표 참여 열기 또한 역대급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여·야 각 정당과 후보들은 사전투표가 최종 득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광주시·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5일과 6일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지역내 사전투표소는 각 읍·면·동별로 1곳씩 광주 96곳, 전남 298곳이다.

이번 4·10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막판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사전투표의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각 정당들은 사전투표 참여 독려에 공을 들이면서도 최종 총선 결과에 미칠 유불리 셈법을 따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총선의 경우 전국 접전지 50~60여곳의 핵심 지지층 투표 참여가 승패를 좌우하고, 비례대표 선출 역시 유권자의 한 표가 당락을 가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광주·전남지역 여·야 주요 정당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사전투표부터 투표율을 끌어올려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내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광주지역 후보들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2년, 잠 깨보니 후진국이다. 경제는 추락하고 민생은 파탄났다”며 “사전투표는 윤 정권 심판 사전 준비의 날”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광주시민의 선택이 민주당 혁신공천 바람을 이끌어 냈다”며 “그 바람이 서울에서, 충청에서, 그리고 부·울·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도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여전히 선거 판세는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1표 승부’”라면서 “투표율이 총선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다. 투표율이 65% 이상이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모든 국민들이 투표장으로 나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일당독점 구도를 깨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광주지역 후보자들은 “유권자의 선택이 기이하게도 한 곳으로만 집중되는 현상이 계속 일어난 결과 광주의 성장은 멈췄다”며 “이번 총선에서 정당을 떠나 어떤 후보가 광주 발전을 견인해 낼 인물인지 한 번 더 숙고해서 투표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의 ‘내로남불’은 어김없이 드러났고, 여전히 민심에 역행하고 있다”며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인식 때문에, 민주당의 광주·전남 경선은 고소·고발이 이어지며 온갖 비리가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보당 광주 후보자들도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 심판과 광주의 자존심을 위해 광주 8석 중 1석은 진보당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다.

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민심은 이미 야권의 압승이 예견되고 있다. 이제 전국이 광주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며 “지금이 광주를 바꿀 절호의 기회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지난 2013년 4월 재·보궐선거 때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이후 점차 참여율이 상승해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36.9%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전남은 사전투표가 전국선거로 처음 도입된 2014년 6월 지방선거부터 7번에 걸친 선거에서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17개 시·도 중 사전투표율 1위를 차지했다. 전남의 역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2016년 20대 총선 18.85%, 2020년 21대 총선 35.77%로 모두 1위다. 광주의 사전투표율은 제도 도입 이후 19~20대 대선에서 각각 3위, 20~21대 총선에서 각각 4위를 기록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