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 vs 제3지대 vs 국정안정…광주 광산을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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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정권심판 vs 제3지대 vs 국정안정…광주 광산을 '총력전'
트로트 개사 선거송 맞춰 율동과 함께 열띤 유세
'검찰아웃·마지막불씨' 팻말 들고 시민 한 표 호소
차량올라 '혁신', '기후위기', '지역 맞춤' 정책 홍보
  • 입력 : 2024. 04.09(화) 11:54
  •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 산월IC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검찰독재 청산” “위기의 대한민국, 제3지대 필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투표를 하루 앞둔 9일 ‘거물급’ 정치인 등판으로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는 광주 광산을 선거구는 여·야 후보들이 단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정권심판론’ 바람을 타고 재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와 민주세력 재건을 위해 ‘큰 인물’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가 막판 선거운동에 모든 화력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 산월IC인근 교차로에서는 트로트를 개사한 흥겨운 선거송이 출근길에 울려퍼졌다. 푸른옷을 입은 선거원들은 “민형배 완전 찐이야~” 가사에 맞춰 손가락으로 1번을 강조하는 율동을 이어갔다.

민 후보는 ‘검찰 아웃’ 팻말을 든 채 출근길 차량을 향해 90도로 인사하거나 손을 흔들었다. 그는 교차로 앞·뒤·좌·우로 방향을 수시로 바꾸면서 길을 건너는 보행자·운전자와 시선을 맞추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생과 민주주의 회복하고 지키려면 검찰 독재를 심판해야 한다”며 “투표가 세상을 바꾼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투표 독려를 강조했다.

같은 시간 장덕동 한 교차로 일대에는 서울과 경기도 시흥·수원, 부산, 충북 청주 등 전국구 이 후보 지지자들이 집결했다. 이들은 손수 제작한 머리띠, 응원봉 등을 들고 ‘6번’을 외쳤다.

한 차량 운전자는 엄지 손가락을 세우면서 ‘이낙연 파이팅’을 외쳤다.

이 후보는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을 향해 끊임없이 거수 경례를 했다. 그는 간곡한 눈빛으로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 운전자들의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들었다.

이 후보는 “거대 양당이 탄핵과 사법 칼을 휘두르며 대립하고 있다”며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에는 제3지대, 사법리스크가 없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민심에 호소했다.

자녀를 업고 유세현장을 구경 온 수완동 주민 김모(37·여)씨는 “진정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줄 수 있는 후보가 뽑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광주 발전을 위해선 여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는 첨단·수완·신가·하남 일대를 돌며 일정을 이어간다. 안 후보는 실용과 합리, 부강하는 광주 등 ‘혁신’을 구호로 내세웠다.

녹색정의당 김용재 후보는 이날 오전 수완동 농협 사거리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운동원들과 함께 ‘기후살림, 민생국회’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유세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기후위기 대응·사회적 약자 정책을 강조했다.

진보당 전주연 후보도 이날 오전 7시부터 수창IC일대에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을 향해 ‘하남산단 친환경 개조’, ‘영산강 역사문화 관광밸트’ 등 지역 밀착형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