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대>지역 당선인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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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지역 당선인에 거는 기대
최권범 취재1부 선임부장
  • 입력 : 2024. 04.10(수) 15:20
최권범 부장
4·10 총선이 막을 내렸다. 이번 총선은 사전투표부터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유권자의 높은 투표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선거도 역대 총선 때와 다름없이 네거티브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유권자들의 피로도를 높였다. 지역 곳곳에선 후보자 간 비방과 고소·고발, 흠집내기가 선거기간 내내 이어졌고, 중앙에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망언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면서 우리정치가 가야할 길이 아직 멀었음을 다시한번 실감케 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광주·전남에선 대부분 현역 물갈이가 이뤄졌다. 당선인들은 이제 곧 국회가 개원하고 상임위원회가 배정되면 각자의 분야에서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를 각오를 다질 것이다. 이들 당선인에게 거는 지역민들의 기대 또한 그 어느때보다 크다. 당부하건대 당선인들 모두 출마를 하면서 마음속에 깊이 간직했던 간절한 바람과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길 바란다.

무엇보다 광주 인공지능(AI) 집적단지 구축, 군공항 이전, 전남 국립의대 신설, 각종 SOC 사업 등 산적해 있는 광주·전남지역 현안사업을 해결하는 일에 앞장서주길 당부한다. 호남의 새로운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 대의와 명분을 중시했던 호남정치를 복원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데에도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거센 물갈이 민심 속에 광주와 전남 현역들이 경선 과정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현역 의원들에게 회초리를 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21대에 이어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초선 일색의 상황이 반복되면서 호남정치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당선인들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어떻게든 국회 활동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만 호남정치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고, 지역발전도 이끌어낼 수 있다. 이것이 지역민들이 18명의 광주·전남 당선인에 거는 한결같은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