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크 결승점’ KIA타이거즈, 이의리·박민 부상 속 행운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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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크 결승점’ KIA타이거즈, 이의리·박민 부상 속 행운의 승리
LG에 5-4 극적 역전승
유영찬 보크로 결승 득점
  • 입력 : 2024. 04.10(수) 18:4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2차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둔 뒤 만원 관중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이의리와 박민까지 하루에 두 명이 부상으로 실려가는 악령 속에서도 LG트윈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8회말 서건창이 전 소속 팀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타를 만들어낸 데 이어 유영찬의 보크로 역전까지 성공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KIA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2차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IA는 위닝 시리즈 확보와 함께 올 시즌 10승 4패(승률 0.714)로 단독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이날 KIA는 연속된 부상 불운에 울었다. 선발 등판한 이의리가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2회초 네 개의 피안타와 두 개의 볼넷, 두 개의 실책까지 겹치며 3실점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0-3 리드를 허용한 채 자진 강판됐다.

이어 3회말 김선빈의 적시타와 4회말 최원준의 적시타, 5회초 박동원의 희생 플라이로 2-4가 된 6회초에는 선두타자 신민재의 파울 타구를 쫓아가던 유격수 박민이 돌출 관람석 펜스에 충돌한 뒤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구급차에 실려 이송됐다.

KIA 선수단은 동료들의 공백 속에 더 큰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의 안타와 서건창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뒤 김도영의 플라이에 1사 1·3루로 이어졌고, 김선빈의 적시타로 3-4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8회말 2사 후 최원준과 고종욱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가 만들어진 뒤 서건창의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2·3루 기회에서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선 뒤 투수 유영찬이 보크를 범하며 3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아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KIA 불펜 역시 호투를 이어갔다. 이의리가 강판된 뒤 김건국(3이닝 1실점)과 이준영(0.2이닝 무실점), 곽도규(1.1이닝 무실점), 장현식(0.2이닝 무실점), 전상현(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이의리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팀이 힘든 상황에서 김건국이 역할을 잘 해줘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역전까지 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며 “한 점차 박빙 승부에서 든든하게 승리를 지켜준 정해영의 활약도 칭찬해 주고 싶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