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 응원 힘입어 패럴림픽 도전 나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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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많은 분들 응원 힘입어 패럴림픽 도전 나설게요”
●전 축구선수 유연수
음주운전 교통사고 피해로 은퇴
패럴림픽 태극마크 위해 구슬땀
K리그 사회공헌재단, 후원금 전달
재활 치료 후 탁구·사격 등 도전장
  • 입력 : 2024. 04.11(목) 15:3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전 축구선수 유연수(가운데)가 K리그 어시스트와 제주유나이티드로부터 훈련 지원금을 전달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호남대를 거쳐 프로축구 K리그 제주유나이티드에 입단해 맹활약을 펼쳤으나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한 뒤 사고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를 당해 지난해 11월 은퇴를 선언한 전 축구선수 유연수가 새로운 목표를 다짐했다.

유연수는 지난 5일 서울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K리그 사회공헌재단 ‘K리그 어시스트’와 제주유나이티드가 마련한 훈련 지원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유연수와 부모, 곽영진 K리그 어시스트 이사장과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장, 제주유나이티드 구창용 대표이사와 김현희 단장 등이 참석했다.

부평고-호남대를 나와 2020시즌을 앞두고 제주에 입단한 유연수는 2021시즌 오승훈, 2022시즌 김동준의 뒤를 든든히 받치며 성장을 거듭했다. K리그 통산 8경기에 출장해 두 차례 클린시트를 챙겼고, 뛰어난 빌드업 능력으로 차세대 주전감으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2022년 10월 클럽 하우스로 출근하던 중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해 심한 부상으로 응급 수술을 받았다. 유연수는 복귀를 위해 재활 치료에 전념했으나 사고 후유증으로 하반신 마비 진단까지 받았고 끝내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현재도 재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새로 패럴림픽 도전이라는 꿈을 꾸고 있다. 유연수는 “다리를 잃은 것보다 축구를 못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아직도 유니폼을 들고 다닐 정도”라며 “재활 치료를 해 패럴림픽에 도전하겠다. 탁구와 사격 등 종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연수의 처음이자 마지막 프로 팀 제주유나이티드는 훈련을 돕기 위해 K리그 어시스트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K리그 어시스트 역시 자체 후원금을 더해 전달식을 열었다.

유연수는 “응원받고 있는 만큼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