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글로컬대 예비지정 본선에 사활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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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글로컬대 예비지정 본선에 사활 걸어야
전남대·목포대 등 33개교 선정
  • 입력 : 2024. 04.16(화) 17:25
정부가 고강도 구조개혁을 약속한 지방대를 선정해 5년간 국고 1000억 원을 지원하는 2년차 글로컬대학30에 33개교가 예비지정됐다. 광주·전남은 단독형 △전남대 △목포대, 연합형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광주보건대 등 총 6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단독·공동으로 신청한 65곳 중 20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학 수로는 신청 109개교 중 33개교가 들었다. ‘글로컬대학30’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Global+Local, 글로컬)를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30곳을 선정해 5년간 국고 1000억 원을 투입한다. 교육부의 과거 대학재정지원사업 중에 단일 대학 지원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글로컬대학에는 파격적인 규제혁신 혜택을 우선 적용하고 타 부처와 광역시·도의 추가 투자를 지원 받게 된다.

이번 예비지정은 지난해에 비해 사립대가 약진했고, 전문대로만 구성된 조합도 1단계를 넘었다. 광역시·도 경계를 넘은 대학 간 초광역권 연합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예비지정 대학들은 안심해서는 안된다. 이들 대학들은 오는 7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 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역 대학은 본 지정 마지막 단계인 대면평가에서 글로컬대학 지정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교육부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후 교육부는 대학들의 실행계획서에 대해 본 지정 평가를 거쳐 8월 말 최종 글로컬대학 10곳을 지정한다.

사실 지방대 위기는 다시 거론하기가 무색할 지경으로 심각한 국면이다. 올해도 지방을 중심으로 지원자가 부족해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이 수두룩하다.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놓여 있는 지역의 유력 지방대 입장에서는 사활을 걸고 지원할 수밖에 없는 사업인 셈이다. 절체절명의 상황인 만큼, 예비지정 문턱을 넘은 지역대학들이 최종 관문인 2차 글로컬 대학 본 지정에 사생결단의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