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6개대, 글로컬대학 본선… 전남도 “전폭 지원”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대학
지역 6개대, 글로컬대학 본선… 전남도 “전폭 지원”
전남대 기획서 보완 예비지정 유지
광주보건대, 대전·대구보건대 연합
목포대, 전남도립대와 통합 전제해
동신대연합체 공공형 사립대 모델
7월 실행계획서 제출 8월 최종지정
  • 입력 : 2024. 04.16(화) 18:30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인구·산업구조 급변 등으로 위기에 처한 대학이 과감한 대전환을 할 수 있도록 5년간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에 33곳(20건)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광주·전남에서는 총 6개 대학이 선정됐다.

광주에서는 전남대학교와 광주보건대학교가 예비지정됐다. 전남대는 지난해 최종관문인 본지정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셨지만 교육부가 전남대처럼 본지정에서 떨어진 대학 5곳에 기존 혁신모델의 방향을 유지하되 추진계획을 보완하면 예비지정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혀 재도전에 나섰다.

전남대는 △메카 캠퍼스 조성 △에듀 생태계 구현 △글로벌 거버넌스 확립 △인공지능 혁신 허브 구축을 내세워 계획을 수정·보완해 제출했다.

광주의 또 다른 예비지정 대학 광주보건대학교는 대전보건대·대구보건대와 연합해 보건 의료계열 전문대학 간 단일 사단법인 설립에 기반한 초광역 연합을 구성하겠다는 청사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에서는 10개 대학이 도전장을 던졌으나 2개 대학만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앞서 단독으로 공모한 호남대학교, 내부 통합과 외부 연합을 통해 도전한 조선대학교와 4개 대학(광주대·광주여대·남부대·송원대)은 이번 예비지정에서 탈락했다.

전남에서는 5개 대학 중 순천제일대학교를 제외한 4개교가 예비지정됐다. 단독 신청한 목포대학교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학교 연합체가 예비지정 단계를 통과했다.

목포대는 당초 전남도립대학교와 통합을 목표로 공동 신청하려 했으나 전남도립대가 일반재정지원대학에 포함되지 않아 단독으로 노선을 바꿨다. 목포대는 전남도립대와 통합을 토대로 해상풍력, 해양관광, 조선산업 등을 핵심으로 한 특성화 계획을 담은 기획서를 제출했다.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연합은 지역과 함께하는 공공형 사립대학 모델(UCC:University Community Collaboration)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단일 정관, 단일 이사회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광역지자체와 대학, 기초자치단체, 지역혁신기관, 공기업, 지역기업이 연합이사회를 구성하며 전남도지사가 이사회의 장을 맡도록 해 공공성을 확보했다.

함께 예비지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순천제일대학교는 정주형 외국인 인재 양성 등을 골자로 한 지자체 연계 혁신계획을 제시하며 전문대로서의 자체 혁신역량을 보여줬으나 예비지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남의 경우 순천대가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상황에서 서-중부권에 위치한 목포대, 동신대 연합이 최종 지정된다면 전남도 지역대학의 균형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광주 2건(단독1, 연합1), 전남 2건(단독1, 연합1) 총 4건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올랐다.

예비지정 대학은 7월까지 혁신기획에 대한 세부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서면·대면 평가를 거쳐 8월 중 10개 내외의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올해 글로컬대학으로 도내 대학이 신규 지정되는 것은 200만 전남도민 염원이 담긴 중요 사안”이라며 “이번에 예비지정된 목포대와 동신대 연합이 지·산·학 거점대학으로 거듭나도록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위해 전폭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