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국제사회와 교류하며 나눔가치 실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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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지역·국제사회와 교류하며 나눔가치 실현할 것”
●지스트 대외협력 비전 선포
5·18 상처 치유, 학부개설 등
30년 역사 속 시민들의 힘 ↑
봉사활동 필수…연구실 개방
  • 입력 : 2024. 04.23(화) 17:11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과 박주선 발전후원회장 등이 23일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2024년 GIST 대외협력 비전 선포식’을 갖고 모멘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총장 임기철)이 지난해 개원 30주년을 맞아 지역·국제사회와 교류하며 나눔의 가치를 약속했다.

지스트는 23일 교내 오룡관에서 ‘2024 대외협력(나눔) 비전 선포식’을 열고 “과학기술을 넘어서 소외된 사람없이 모두가 과학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가치와 모델 개발, 일상생활에서 실천, 지역·국제사회에 전파하겠다”고 천명했다.

행사에는 임기철 지스트 총장을 비롯해 정용화 지스트 대외부총장, 문인 북구청장, 박주선 지스트발전후원회장, 정준호 광주 북구갑 당선인 등 150명이 참석해 지스트 비전에 공감대를 모았다.

박주선 지스트발전후원회장은 “나눔이라는 비전은 의지와 집념만 있다면 가능하다”며 “나눔을 밝힌 지스트가 제 역할과 사명을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길 바란다. 선포식이 지스트를 품고 있는 이 지역의 성장과 발전, 행복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스트 대외협력 방향을 제시한 정용화 대외부총장은 “지스트가 위치한 첨단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으로 상처받은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국민통합을 이루기위해 개발을 약속한 땅”이라며 “지스트가 학사과정을 개설하기 위한 입법활동에 광주지역 시민사회가 힘을 보태 관련법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이같은 배경을 통해 지스트가 오늘날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호남의 대표 연구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지스트의 발전을 도모해온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나아가 지역민 모두가 과학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그려가겠다는 복안이다.

지스트는 대내외 활동에 ‘나눔’의 가치를 더하겠다고 했다.

학생이 일주일에 1시간씩 재능나눔 봉사활동을 이행하고 관련 계획서와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봉사정신을 함양할 계획이다.

시민교양강좌 프로그램을 개설해 시민들에 첨단 과학기술과 관련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지난 2월 광주전남지역총장협의회 소속 20개 대학교와 협약을 통해 지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 사용을 전면 개방키로 했으며 오룡관 1·2층 내벽을 미술작품 전시 공간으로 꾸며 무료 전시회를 여는 등 지역사회에 대한 실질적 나눔을 실천한다.

임기철 지스트 총장은 “지스트가 대외협력 비전으로 ‘나눔’을 설정한 것은 지역민들에 감사의 말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노력은 해왔지만 지스트가 문턱과 담장이 높아 거리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반성·만회하기 위해 지스트 구성원 모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