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해양산업 명문 도약”…광주보건대 “보건의료 인력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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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목포대 “해양산업 명문 도약”…광주보건대 “보건의료 인력 양성”
지역대학, 글로컬대학 희비 엇갈려
목포대 “그린에너지산업 리딩 목표”
보건대 “유일 ‘초광역 연합체’ 주효”
전남대·동신대 “탈락 원인 분석·보완”
  • 입력 : 2024. 08.28(수) 18:46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정부가 대학에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국립목포대학교와 광주보건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양 대학은 크게 환호하며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 계획서 이행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지정에서 탈락한 전남대학교와 동신대학교 연합(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은 원인 분석에 들어갔으며, 내년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28일 글로컬대학위원회의 ‘2024년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은 광주보건대, 목포대 등 각 1곳씩 본지정을 통과했다.

대구보건대·대전보건대와 함께 ‘한달빛 글로컬 보건 연합대학’을 구성한 광주보건대는 광주에서 유일하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보건대 관계자는 “글로컬대학 발표 이후 구성원 모두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특정 지역에 쏠림 현상이 있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광주보건대 측은 유일 ‘초광역’ 연합체라는 점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사업의 실현 가능성, 보건의료 분야의 사회적 중요성 등이 작용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광주보건대 관계자는 “올해 신설된 연합 유형을 활용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며 “다른 연합은 경남, 전남 등 각 지역 내 연합을 만들었다. 광역시 단위의 연합을 구성한 곳은 우리밖에 없을 거다. ‘초광역’ 연합이라는 혁신적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의대 증원 등 보건의료 분야 이슈로 인해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배경 속에서 ‘보건의료 전문인력양성의 제1전문대학’이라는 모델을 제시한 부분도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 같다”며 “보건의료 분야 발전을 위한 교육과정 표준화로써 해외 진출을 목표로 설정하는 등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도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을 받는 5년 동안 각종 사업과 교육에 충실히 하며 지속가능한 대학의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다짐했다.

목포대 역시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으로 지역대학의 위상을 높였다. 목포대는 지난 4월 예비지정 이후 내부 역량을 결집하고 지역사회 및 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목포대 관계자는 “글로컬대학 선정으로 지·산·학·연 협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그린 해양산업 명문 대학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탄소중립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 친환경 무탄소 선박과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그린에너지산업을 리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와 지역을 선도하는 글로벌 그린 해양산업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대는 끝내 최종 관문을 뚫지 못했다. 거점 국립 대학인 만큼 지역사회의 기대가 컸던 전남대는 ‘2년 연속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전남대는 원인 분석 및 대안 마련 뒤 재도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며 “지난해 ‘사업 개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이번에는 선택과 집중을 했다. 나주·고흥 특화 캠퍼스 신설 등 혁신성도 보완했는데,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분석하고 장기적인 대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공공형 사립 연합대’를 내세워 예비지정을 통과했던 동신대 연합 역시 ‘최종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동신대 관계자는 “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확인하고, 첫발을 내디딘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는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9월6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9월 중순께 최종 명단을 확정 발표한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