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타이거즈 최초’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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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김도영 ‘타이거즈 최초’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KIA, 키움에 5-2 역전승
정규 시즌 ‘매직 넘버 6’
김도영, 韓 역대 3호 기록
100-100은 역대 41번째
  • 입력 : 2024. 09.08(일) 17:4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4차전 8회말 1사 2루에서 역전 적시 3루타를 때리며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뒤 박수를 치며 자축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야구 천재’ 김도영이 또 새로운 대기록을 수립하며 호랑이 군단의 정규 시즌 우승에 필요한 매직 넘버를 6으로 줄였다. KIA타이거즈는 올 시즌 80승 고지를 선점하며 우승 확률 94.7%를 확보했다.

KIA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4차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달린 KIA는 올 시즌 80승 2무 50패(승률 0.615)를 기록하며 매직 넘버를 6까지 줄였다.

이와 함께 KIA는 올 시즌 80승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KBO 리그(단일리그 기준)에서 가장 먼저 80승을 이룬 팀의 정규 시즌 우승 확률은 19회 중 18회로 무려 94.7%에 이른다.

KIA는 최근 이어왔던 흐름대로 투타에서 균형 잡힌 활약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7이닝 1실점으로 하이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2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고 장현식(0.2이닝 1실점)과 곽도규(0.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2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양현종은 1회초 선두 타자 장재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주형에게 2루타, 송성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혜성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선제 실점했다.

선제 실점 직후 양현종은 영점을 맞췄다. 2회초와 3회초, 4회초 수비를 모두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5회초 1사 후 박수종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재현과 장재영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6회초와 7회초 수비에서 다시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며 83구로 7이닝을 정리했다.

상대 선발 아리엘 후라도 역시 7.1이닝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펼치면서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KIA 타선은 1회말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뒤 2회말 1사 후 김선빈의 내야 안타와 이우성의 안타로 1·3루 기회를 맞았으나 한준수가 삼진, 최원준이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3회말 선두 타자 박찬호의 땅볼 타구에 3루수 고영우의 포구 실책이 나온 뒤 소크라테스의 땅볼 타구에 다시 같은 위치에서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3루 기회를 맞았고 김도영이 땅볼로 아웃 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꾸며 1-1 동점을 이뤘다.

KIA 타선은 4회말과 5회말, 6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7회말 선두 타자 최형우의 안타와 김선빈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이우성이 삼진, 한준수가 땅볼로 물러나며 역전에 실패했다.

다시 리드를 허용한 8회말, 김도영이 해결사 역할을 확실히 했다. 선두 타자 최원준의 안타와 박찬호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든 뒤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도영이 3루수 방면으로 때린 깊숙한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굴절돼 외야로 향하는 행운이 따랐고, 역전 적시 3루타가 되며 3-2로 균형을 뒤집었다.

김도영은 역전 적시 3루타로 올 시즌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다. 30홈런-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한 것은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로 KBO 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박재홍과 에릭 테임즈에 이어 세 번째다.

역전에 성공한 KIA 타선은 후라도가 강판되자 더 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나성범의 희생 플라이로 4-2를 만들었고, 서건창이 안타를 때린 뒤 김선빈이 적시 2루타를 날리며 5-2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양현종이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7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선발 역할을 정말로 잘 해줬다”며 “정해영도 든든히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총평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한 점 뒤진 8회말 공격에서 소크라테스의 동점 적시타와 김도영의 결승타, 김선빈의 쐐기타까지 나오면서 3점 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김도영의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기록 달성도 정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