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백도 해양영토 순례 참가자들이 10일 전남대 실습선 새동백호 갑판에서 대형 태극기와 함께 전남 해양영토의 소중함을 알리는 기념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지난 10일 백도 앞바다에서 해양순례의 하이라이트였던 해양 영토 퍼포먼스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110명의 참가자들은 거문도와 백도를 배경으로 선상에서 태극기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각자의 소망과 메시지를 태극기에 적어 넣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퍼포먼스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커다란 태극기와 함께 해양 영토의 상징인 거문도와 백도의 지도를 펼쳤다. 각자의 손에 든 유성 매직으로 태극기의 여백에 “우리 바다를 지키자” 등의 메시지를 적었다. 태극기는 참가자들의 메시지로 채워져갔다.
한 참가자는 “바다는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대한민국의 섬들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나길”이라는 글귀를 적어, 섬과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 마음을 전했다. 전남대 학생들도 “우리의 바다, 우리의 자부심”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에 “섬은 중요하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퍼포먼스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한마음으로 태극기를 높이 들어 올리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을 외쳤다.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휘날리는 태극기와 그 안에 새겨진 소망들은 해양 영토의 소중함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퍼포먼스를 주관한 전남대학교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직접 메시지를 적는 과정에서 해양 영토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며 “거문도와 백도 해양순례 퍼포먼스는 참가자들의 열정과 함께 대한민국 해양 영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 뜻깊은 시간이었다.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송민섭·여수=이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