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멤버 5명은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새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 ‘nwjns’에서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약 30분 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
12일 뉴진스 팬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평소 뉴진스를 응원하는 한 팬으로서 어제 폭로 영상을 보고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하이브 내 뉴진스 따돌림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근로기준법의 전속 수사권을 지닌 고용노동부에 수사 의뢰했다는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다.
A씨는 국민신문고 민원신청 캡처 화면도 공개했다.
A씨는 “오전 중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하이브 사옥 주소지 관할 지청)에 배당될 것으로 예상되며, 추후 진행 상황 공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진스 멤버 5명은 전날 오후 7시께 새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 ‘nwjns’에서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약 30분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을 통해 이들은 자신들의 소속사인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 간 갈등,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멤버들은 자신들을 대하는 하이브 태도에 대해서도 작심 비판했는데, 하니는 하이브 내 다른 팀의 매니저에게도 무시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하니는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하이브 사옥 4층 복도에서 대기 중에 다른 팀원, 담당 매니저가 지나가서 인사를 했는데 그쪽 매니저님이 제 앞에서 ‘무시해’라고 하셨다”면서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지금 생각했을 때도 이해가 안 간다. 정말 어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지는 “상상도 못한 일을 당했는데 (해당 매니저는) 사과는커녕 잘못을 인정하시지도 않았다. 지켜주는 사람도 없는데 은근히 따돌림을 받지 않을지 당연히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멤버들은 “(민희진) 대표님이 해임되시고 일주일 만에 지금까지 함께해 온 감독님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게 됐고, 저희를 위해서 항상 노력해 주신 스태프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너무 불안하다”며 “정말 저희를 위한다면 아티스트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말만 하지 마시고 저희가 정말 의지할 수 있고, 저희가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활동할 수 있게 놔둬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 전 대표를 복귀시키는 등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아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오는 25일은 하이브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시점으로, 멤버들이 25일 기한으로 요청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하이브가 현실적으로 민 전 대표의 복귀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멤버들이 25일 이후 전속계약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