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선' 한동훈·이재명·조국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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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10·16 재보선' 한동훈·이재명·조국 총력전
‘텃밭’ 지키면 지도체제 공고...내주면 ‘치명상’
국힘,선거운동 첫날 강화로…8일엔 곡성
민주,정권 심판론 내세우며 지지 호소
혁신당, 텃밭서 경쟁..금정구청장 단일화 신경전
  • 입력 : 2024. 10.03(목) 15:31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월 28일 부산 금정구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 윤 후보의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영광·곡성군수와 인천 강화군수, 부산 금정구청장과 서울시교육감을 뽑는 10·16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일 시작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모두 선거 전면에 뛰어들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지난 4월 총선 이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일 뿐 아니라, 3당 대표들의 당내 장악력과 정치적 위상을 건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결과에 따라선 지도체제의 공고화 여부와도 직결될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 수성에 주력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여권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와 김건희 여사 논란, 윤·한갈등 등으로 민심이 악화된 상황이 변수다.

특히 강화에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무소속 출마하고, 금정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으로 마냥 안심하긴 힘든 상황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3일 인천 강화를 방문해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교통난 해소와 북한 대남방송 소음피해 보상 등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안 전 시장의 출마에 대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복당은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 금정에서도 여당 프리미엄과 지역 토박이론을 내세워 보수층을 다독이고 있다.

한 대표는 지역 숙원 사업인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침례병원 정상화를 내걸고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오는 8일 곡성을 찾아 최봉의 곡성군수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지난달 30일 호남동행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호남과 함께 하겠다”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영광·곡성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기초단체장 2곳이지만 차기 지방선거에서 호남 주도권을 가늠할 전초전으로 보고, 양 지도부가 나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 회초리를 무서운 줄 모르면 국민들께서 더 세게 내리쳐 주셔야 한다”며 “이번 재보궐선거의 의미는 무엇보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수십차례의 거부권 남발, 의료대란, 재정파탄과 민생파탄,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의 확대와 특검 거부 등등 국정이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있다”며 “힘 있는 제1야당 후보의 당선만이 윤 정부에게 보내는 가장 강력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영광과 곡성 2곳을 가져오고, 야권 험지인 부산 금정 등에서 반전을 이뤄내면 당내 입지는 보다 더 단단해진다.

오는 11월 예정된 1심 판결을 앞두고 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당내 동요를 안정화하고 정권심판론의 적임자로서 재신임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영광, 곡성 중 한 곳이라도 혁신당에 내주게 된다면, 리더십은 물론 당 결속과 장악력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대표는 “2기 민주당 지도부를 맡아서 첫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며 “만약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면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재보선을 디딤돌 삼아 2년 후 지방선거에서 전국 정당으로 가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조국 대표는 “호남에서 민주당이라는 자식 하나만 키우지 말고 조국혁신당이라는 자식 하나 더 키우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재선거 단일화를 두고는 민주당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민주당 후보와 혁신당 후보 모두 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양당은 투표 용지가 인쇄되는 오는 7일을 후보 단일화 1차 시한으로 보고 있어,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