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단과 한 차례 시리즈 마친 KIA, 남은 것은 복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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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모든 구단과 한 차례 시리즈 마친 KIA, 남은 것은 복수뿐
22~24일 삼성·25~27일 LG전
지난 경기 각각 1승 1패·2패
김도현·살아난 불펜 활용 ‘맞불’
김도영 훈련 가능 소식 호재도
  • 입력 : 2025. 04.21(월) 18:23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지난 20일 두산과의 경기를 끝으로 KBO 리그 모든 구단과 한 차례씩 시리즈를 치렀다. 21일 기준 4월 들어 가장 높은 순위인 6위에 올라있는 KIA는 이번주 5위 삼성과 1위 LG를 상대한다. KIA가 높은 순위에 있는 두 팀을 상대로 우세승을 거둔다면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한주다.

KIA는 21일 기준 23경기에서 11승 12패로 6위를 기록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지난 12일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한 뒤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 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IA가 22일부터 3연전을 치룰 상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삼성 라이온즈다. 이번 시즌 KIA와 1승 1패를 한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하락세를 띄고 있지만, 테이블세터인 김지찬(타율 0.383)의 타격을 활용해 중심 타선까지 활약하고 있어 KIA의 마운드를 흔들 예정이다.

KIA도 이에 맞서 ‘삼성 저격수’ 김도현을 첫 경기 선발로 출격시켜 기세를 잡을 계획이다. 김도현은 지난 시즌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0.2이닝 4피안타(0피홈런) 무실점 3사사구 9탈삼진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 2일 삼성과의 1차전 선발 등판에서도 6이닝 5피안타 2실점(2자책) 1사사구 7탈삼진으로 삼성 타자들을 무력화했다.

마무리 정해영을 필두로 최지민, 전상현, 조상우 등 불펜 필승조의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지난 3일 기준 정해영의 평균자책은 9.00이었으나 15일 4.50을 기록하더니 21일 2.61까지 내려왔다. 최지민도 15일 평균자책 2.35→21일 1.64, 전상현 11.57→6.48, 조상우 2.57→1.69로 불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KIA는 삼성과 3연전 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리그 내 저승사자로 불리는 LG를 만난다. KIA는 지난 4일과 6일 LG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각각 2-8, 1-5로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당시 KIA의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었기에 이번 경기에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LG와의 첫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내야수 박찬호와 좌측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두 경기 모두 참여하지 못했던 김선빈도 돌아왔다. 특히 지난해 MVP를 수상하고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오는 LG전에 맞춰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병원에서 김도영이 초음파 검진을 받은 결과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22일부터 기술 훈련에 들어가 23일 퓨처스(2군) 경기에 출전, 24일 라이브 배팅 등 훈련을 소화한 뒤 1군 콜업을 대기한다는 것이 KIA 관계자의 설명이다.

개막 이후 한번도 갖고있는 전력을 전부 활용한 경기가 없었던 KIA가 드디어 완전체로 돌아와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