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사진 내건 5·18 왜곡 게임 ‘광주 런닝맨’. 5·18기념재단 제공=연합뉴스 |
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미국의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배포된 ‘광주 런닝맨(Gwangju Running Man)’에 대한 국내 접속을 차단했다. 이 게임은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시민들을 범죄자로 묘사하고, 계엄군의 폭력 행위를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전씨의 사진을 사용해 그를 미화하는 요소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해당 게임은 해외에서는 여전히 접속이 가능하다. 게임의 댓글 창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작성된 의견이 올라오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5·18기념재단은 외교부 등 관계 당국에 현황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국제법 적용 등 구체적인 대응을 요청할 계획이다. 원순석 재단 이사장은 “이 게임을 통해 외국인에게도 5·18에 대한 잘못된 역사 인식이 주입될 수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우리 정부도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를 통해 5·18을 왜곡·폄훼한 온라인 게임이 등장해, 현재 관련자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노병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