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복원, 5·18 현장 기억공간으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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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복원, 5·18 현장 기억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전시콘텐츠 대국민설명회
6개 건물, 약 9300㎡ 규모
5·18 흐름 가상현실 구현 등
  • 입력 : 2025. 05.28(수) 18:21
  •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28일 광주광역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복원 전시콘텐츠 관련 대국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박찬 기자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시민들에게 그 구상이 처음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28일 광주광역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옛 전남도청 복원 전시 콘텐츠 설명회를 열고, 기본 및 실시설계와 전시 콘텐츠 구성안을 소개했다.

이번 사업은 총 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올해 1월 현장사무실을 설치하고 착공에 돌입했다. 현재 설계 보완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내년 1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4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5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복원 구역은 본관, 별관, 회의실, 도경찰국 본관,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동과 옥상, 옥외 공간을 포함해 총 9363㎡ 규모다. 약 400명의 관람객이 120분간 5·18민주화운동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로 꾸며진다.

주요 콘텐츠로는 도경찰국 본관 1층 주제영상실이 있다. 약 230㎡ 규모의 공간에서 5·18민주화운동의 발단부터 전개, 최후 항쟁까지의 흐름을 약 7분간 3D홀로그램으로 구현한다. 서사 중심의 콘텐츠를 통해 현장의 울림을 관람객이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태훈 문체부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전시콘텐츠팀장은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은 광주·전남 지역민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현장을 활용한 이와 같은 전시공간은 전국에서도 드문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선보이겠다. 많은 관람객들이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퇴직한 지역 언론인들이 요구했던 보도검열관실 복원은 관련 사료 부족과 공사 기일 등 현실적인 이유로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