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 축제서 10대 총격…3명 사망·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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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 유타 축제서 10대 총격…3명 사망·2명 부상
8개월 영아도 희생
  • 입력 : 2025. 06.17(화) 07:22
  •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총기 상점. AFP/연합뉴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교외에서 열린 축제 현장에서 10대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솔트레이크시티 남서쪽 외곽 지역인 웨스트밸리시티 경찰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0분께 ‘웨스트페스트 카니발’ 현장에서 두 무리의 사람들이 말싸움을 벌이던 도중 한쪽 무리에 있던 16세 소년이 총을 꺼내 발사했다.

현장 안전을 관리 중이던 경찰이 이 소년을 향해 총격을 가했지만 제압에는 실패했다.

그 직후 이 소년이 쏜 5발의 총탄에 18세 남성, 41세 여성, 8개월 영아가 숨졌다.

이 중 여성과 영아는 말싸움과 무관한 무고한 희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장에 있던 17세 소녀와 15세 소년도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총격범인 16세 소년을 체포해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웨스트밸리시티 대변인은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이 갱단과 관련돼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도시 설립과 문화 다양성을 기념하는 축제에서 벌어졌으며, 행사장에는 약 1만명이 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솔트레이크시티 도심 시위 현장에서도 AR-15 소총을 소지한 남성이 소동을 일으키다 안전요원이 쏜 총에 시위 참가자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총기 사건이 잇따르며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