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지 못한 채 워싱턴으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오늘 밤 귀국해 중요한 사안들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15일부터 사흘간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G7 정상 만찬 이후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길에 오르기로 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가 G7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하면서도, 중동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조기 복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가 백악관 복귀 후 처음으로 참석한 해외 다자 정상회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서두른 것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북부 ‘테헤란 3구’ 지역의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했으며, 이란 국영 방송 본사도 두 차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지시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로런스 존스는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한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NSC 회의를 통해 미국의 대응 방향,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이번 G7 회의 기간 중 예정됐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