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360원대 초반 마감…위험선호·파월 발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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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달러-원 1360원대 초반 마감…위험선호·파월 발언 영향
  • 입력 : 2025. 06.25(수) 08:14
  •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미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달러-원 환율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른 달러 약세 압력으로 136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25일(한국시간) 오전 2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 종가보다 22.90원 내린 1361.4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30분) 종가인 1360.20원과 비교하면 1.20원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환율 하락은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 회복과 달러 약세가 맞물린 결과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의 무력 충돌 끝에 휴전에 합의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달러인덱스 역시 하락 압력을 받으며 달러-원 환율도 동조화된 흐름을 보였다.

뉴욕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6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한때 1369.00원을 고점으로 기록하기도 했지만, 저점은 1356.80원으로 변동 폭은 12.20원이었다.

달러 약세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부진과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기인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는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3.0(1985=100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0을 크게 밑돈 수치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며 서둘러 기준금리를 내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지만, 7월 금리 인하를 배제하지 않고 “가능한 정책 경로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신중 기조에도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이어갔다.

제퍼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이코노미스트는 “여름철 경제지표 약세가 예상된다”며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주요 환율은 달러-엔 144.663엔, 유로-달러 1.16280달러, 역외 달러-위안 7.1631위안이었다. 엔-원 재정환율은 전일 대비 0.71% 하락한 940.22원, 위안-원 환율은 1.56% 급락한 189.88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한 현물환 거래량은 총 183억9800만달러에 달했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