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이주호 5시간·박종준 13시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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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이주호 5시간·박종준 13시간 조사
  • 입력 : 2025. 07.05(토) 08:04
  • 최동환 기자·연합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과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지난 4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지난 4일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약 5시간 동안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 직후 “성실히 임했다”고 밝혔지만, 국무회의 위법성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특검은 이 장관에게 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상황을 집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불참했으며, 다음 날 계엄 해제를 위한 회의에는 참석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정족수(11명)를 채우기 위해 일부 국무위원만 선택적으로 호출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특정 국무위원들이 의도적으로 배제됐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에 따라 앞서 국무위원 호출에 관여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과 김정환 전 수행실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을 소환한 바 있으며, 유상범 과기정통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 불참자들도 조사했다. 특검은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조사 방침을 세운 상태다.

같은 날 소환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오후 1시 57분 출석해 이튿날인 5일 오전 2시 30분까지 약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 후 “수사 과정에서 소상히 말했다”면서도 구체적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특검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경호처를 통해 저지하려 했다는 의혹과, 계엄 사태 이후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은 전날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을 불러 17시간 가까이 조사했으며, 김 전 차장은 “비화폰 삭제 지시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두 사람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연장한 상태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