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수학온다 학교’로 학습 혁신 박차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수학온다 학교’로 학습 혁신 박차
초·중 20개교 참여 본격 운영
학생 중심 탐구·멘토링 강화
  • 입력 : 2025. 07.06(일) 13:53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광주시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이 지난 3일 뉴턴실 에서 ‘수학온다(on多)’ 운영 학교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역량 강화 연수에서 본량초 양종현 교사가 수학교육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수학교육 혁신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되찾고, 성취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학온다(on多) 학교’가 올해 처음 운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6일 시교육청 창의융합교육원은 지난달 30일 관내 초등학교 8곳과 중학교 12곳 등 총 20개 학교를 ‘수학온다 학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들은 오는 12월까지 학생 참여 중심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수학온다 학교’는 기존의 주입식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며 배우는 학습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를 통해 학습 부진을 줄이고, 수학적 자신감을 높이는 것이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취지다.

선정된 학교들은 시교육청으로부터 예산과 행정지원을 받아 △수학기초 역량 및 자신감 배양 △활동 중심 수학교육 활성화 △교원 연구문화 조성 등 세 가지 필수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여기에 각 학교의 특색을 살린 선택 과제도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

먼저, 학생들의 기초 역량과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사전 수학 클리닉 검사를 실시한 뒤, 학생 간 멘토링을 연계해 학습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AI 기반 수학 학습 프로그램과 다양한 교구·놀이 게임을 활용한 수업, 방과후 수학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학습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탐구와 체험 활동 중심의 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학동아리와 교내 수학 행사, 프로젝트 학습 등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수학을 실생활과 연결해 이해하고,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교원의 전문성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교내 수학교사 연구동아리와 수학 수업나눔 활동, 전문 연수 등을 통해 교원의 역량을 높이고, 학교별 우수 사례를 공유해 협력적 연구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각 학교에서는 수학 체험 중심 현장학습과 학급별 수학 놀이터 등을 자율적으로 기획·운영하며, 수학이 재미있는 학교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

사업에 앞서 창의융합교육원은 지난 3일 본원 뉴턴실에서 ‘수학온다 학교’ 대상 학교 관리자와 업무 담당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열었다.

연수에서는 ‘대한민국 수학교육상’을 수상한 본량초 양종현 교사가 ‘수학 나눔으로 길을 열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실천 전략과 수학교육의 변화 방향을 공유했다.

임미옥 창의융합교육원장은 “수학교육 혁신은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중요한 과제”라며 “각 학교가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수학교육 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즐거움과 자신감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는 학교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