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金총리에 “의정갈등 해결에 나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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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李대통령, 金총리에 “의정갈등 해결에 나서달라”
주례회동서…“안전·질서·민생 챙겨달라”
“광복 80주년 행사 성대하게 준비”
주례회동 정례화키로
李, 유흥식 추기경 만나 “2027 방한 교황 방북도”
  • 입력 : 2025. 07.07(월) 16:22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에게 의정 갈등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이 김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김 총리의 회동은 지난 4일 김 총리가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김 총리는 회동에서 “전공의 복귀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들을 조만간 만난다”고 보고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문제 해결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우 정무수석은 “김 총리는 과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경험까지 있다. 여기에 당사자들과 만날 약속까지 잡았다고 하니, 이 대통령이 특별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총리가 1차적으로 의견을 들어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에서 해묵은 갈등이 돼 버린 이 의제에 대해 총리가 1차적으로 점검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또 김 국무총리에게 “국정 집행을 총리가 책임지고 잘 챙겨달라”며 “특히 안전, 질서, 민생 분야를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는 “민생회복지원금 집행에 부작용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산업재해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줄어들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인공지능(AI)이나 바이오 분야에서 인재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최고급 인재 확보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총리는 “국정과제 이행상황 점검이나 장기의제 발굴, 사회적 갈등 해결 등에 대해 조정하고 집행을 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8월로 예정된 광복 80주년 행사와 관련해서도 “지난해 광복회 등을 중심으로 아픔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이분들의 상처가 없도록 잘 보살펴달라”며 “80주년인 만큼 성대하게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진행 상황을 간략히 보고했고, 이 대통령은 진행 상황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현장방문 등을 통해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와 정례적으로 비공개 주례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새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이 오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방한할 가능성을 두고 대화가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그때 교황이 한국에 오실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하자, 유 추기경은 “병원에 입원하시거나 그런 일이 없다면 한국에 오실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오시는 길에 북한도 한번 들러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제안했다.

이에 유 추기경은 “콘클라베(교황선출회의)를 통해 교황님이 선출됐을 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큰 뭔가가 이뤄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천주교가 인권과 평화에도 관심이 많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해줘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