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체고 출신’ 안세영, 올해 최고 배드민턴 선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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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체고 출신’ 안세영, 올해 최고 배드민턴 선수 될까
11일 中서 올해의 선수 발표
우승 11회…경쟁 후보 압도
월드 투어 파이널스도 출전
2년 만에 정상 탈환 도전장
  • 입력 : 2023. 12.10(일) 15:17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안세영이 지난 9월30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손가락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 올해의 선수상 여자 단식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안세영은 천위페이, 아카네 야마구치와 경쟁한다. 세계배드민턴연맹 제공
광주체고 출신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 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세계 대회의 왕중왕을 가리는 월드 투어 파이널스 우승도 노린다.

10일 BWF에 따르면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이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 갈라 디너’ 행사에서 진행된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26), 3위 중국의 천위페이(25)와 함께 ‘2023 올해의 여자 선수’ 후보에 올랐다. 안세영의 수상이 유력하다. 안세영은 평가 기간인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 10월31일까지 14개 대회에서 한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결승에 올랐고 우승 11회(2022년 11월 호주오픈 포함)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세계 최고 권위인 전영오픈에서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8월 BWF 세계랭킹에서 1996년(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단식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한국 단식 종목 최초 신기록을 작성했다.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단체전과 여자단식을 석권했다.

경쟁 상대인 야마구치는 평가 기간 동안 총 5개 금메달, 천위페이는 3개 금메달을 획득한 것으로 집계돼 안세영이 수상 실적에서 경쟁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안세영이 이번에 수상하게 될 경우 한국 배드민턴은 20년 만에 ‘BWF 올해의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한국은 2002년(김동문), 2003년(김동문-라경민) 2년 연속 수상 이후 올해의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여기에 2019년 ‘올해의 가장 유망한 선수(신인상)’에 선정된 안세영은 신인상-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한 국내 최초 선수의 주인공이 된다.

한국은 안세영과 함께 서승재(남자 선수), 서승재-채유정(혼합 복식), 김정준(남자 장애인 선수)을 후보로 배출했다. 서승재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 2관왕에 올랐고, 채유정은 서승재와 2003년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우승을 합작했다. 김정준은 장애인 배드민턴 WH2 등급에서 20개의 메달을 사냥하며 남자 단식 랭킹 2위에 올랐다.

안세영은 또 올해를 마무리하는 왕중왕전인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2023’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2023’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여자 단식과 남자 단식, 여자 복식, 남자 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부문에서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8명(팀)이 출전한다.

한 국가에서 부문별 2명 또는 2팀까지 출전 가능하며 2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른 뒤 4강 토너먼트를 실시해 왕중왕을 가린다.

안세영은 2021년 이후 2번째 우승을 노린다. 2021년 당시 대진 운에 힘입어 생애 첫 파이널스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에는 세계 1위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다.

관건은 부상 후유증 극복이다.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힘줄 파열 부상을 입은 뒤 회복했지만 복귀 후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왕중왕전 전까지 예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우승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안세영과 김가은(삼성생명)이 여자 단식, 이소희(인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김소영(인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여자 복식, 서승재(삼성생명)-강민혁(삼성생명)이 남자 복식, 서승재-채유정(인천공항)·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혼합 복식에 도전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