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제이>"성병·질염없는 건강한 세상 만들어가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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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제이>"성병·질염없는 건강한 세상 만들어가고파 "
10·끝)광주서 시범사업 ‘성병 진단키트 체킷 개발업체’ 쓰리제이
  • 입력 : 2020. 09.16(수) 10:09
  • 박간재 기자

쓰리제이 제공

진열된 쓰리제이 제품. 쓰리제이 제공

박지현 쓰리제이 대표가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쓰리제이 제공

'건강하고 안전한 性 라이프!'

9월부터 광주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스타트업체가 있다. '3J(대표 박지현)'다. 박 대표는 집에서도 간단하고 편리하게 성병·질염을 확인할 수 있는 키트인 '체킷(cheKIT)'을 내놨다. 'WE give YOU the power To control YOUR sexual health'가 기업 모토다. 밝고 아름다운 성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와 이 사업에 뛰어든 동기와 광주에서 어떤 사업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집에서 간단히 성병·질염 검사

쓰리제이는 '체킷(cheKIT)'이라는 비대면 성병검사 키트를 개발했다. 성병은 병원에 가서 검사받는 것이 두렵거나 창피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체킷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소량의 채취물(남성은 소변·여성은 질액)로 12가지 성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체킷 홈페이지에서 검사를 신청하면 집으로 용기를 보내준다. 여기에 채취물을 담아 반송하면 체킷이 검사질병센터로 보내 검사하고 그 결과를 체킷이 협업한 병·의원에서 판정 후 이메일로 결과를 알려준다. 보통 2번 병원을 들러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줘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성병과 질염 치료는 병원방문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3J의 체킷은 소비자가 병원이 아닌 직접 집에서 체크가 가능하다. 병원은 검사 결과지 확인을 위한 단 한번의 방문으로 충분하다. 소비자와 병원 모두 이해관계를 고심해 만든 체킷 프로세스다.

체킷으로 성병 유무를 확인한 뒤 이후 절차도 간단하다. 병원은 체킷 이용자들 관리 사이트를 통해 쉽게 환자 관리와 진료를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체킷 쇼핑몰을 통해 병원을 고르고 성병검사를 받을 수 있다.

●광주지역 병원·대학 연계 활동

박 대표는 9월부터 2022년까지 3년간 광주시를 거점으로 '간편하고 쉬운 성병검사 플랫폼'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3J와 광주의 인연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5월 서울에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광주시와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센터장 김홍일)가 개최한 스타트업 등용문 '디데이(D.DAY)'에서 76개 업체 15대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다. 5개 팀에 선정된 3J도 2020년~2022년까지 광주에서 펼칠 3년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3년간 3단계로 나눠 △체킷 사업 확장 △체킷 앱시장 진출 (성병검사 플랫폼 어플화·성병 케어 샵·생리주기달력·고민상담커뮤니티 등) △킷 제품 다양화 등을 진행한다. OEM이 필요하다면 광주지역 제조업체와 협력해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광주에 있는 협력 병원과 연계해 치료해 나갈 예정이며 광주지역 대학교 연합을 통해 제품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막연하게 불안해 하는 소비자들의 고민을 체킷으로 해결해 주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에 3년간 일하다가 창업에 뛰어 들었다.

박 대표는 런던 정경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도시계획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영국 유학 당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키트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반해 한국에는 그러한 서비스가 없어 의아스러웠다"며 "한국에서도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덕분에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수출도 현재 논의 중이다.

그의 꿈은 원대하다. "에이즈 발병률이 높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 당국과도 수출을 협의하고 있어요, 사업확장을 통해 성병과 질염예방을 통해 대한민국을 선진국 뿐아니라 성진국으로 만들어 보고싶습니다."

지난 5월28일 서울에서 열린 D캠프 행사장에서 박지현 대표가 사업설명을 하고 있다. 쓰리제이 제공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