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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간재 전남취재부장
  • 입력 : 2021. 10.18(월) 10:24
  • 박간재 기자
박간재 전남취재부장·부국장
지난 2018년 2월9~25일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93개국, 2925명의 선수가 15개 종목, 102개 세부 종목에 참여하며 열정을 꽃피웠다. 필자도 개막식 취재차 평창에 머물렀다. 평창의 겨울밤이 그렇게 춥고 혹독한 지 처음 알았다. 군대생활을 평창 너머 대관령 아래 강릉비행장에서 했지만 그런 추위는 겪어보질 못했다. "추워서 얼어죽는다는 게 이런 걸 말하는가 보구나"라고 절감한 시간이었다. 강추위와는 달리 개막식 열기는 추위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북한 선수단이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해 열기를 더해줬기 때문이다. 스타디움에 자리한 북한 응원단의 응원 함성과 관중들의 화답이 이어지면서 '남북 원팀'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북한선수단의 참가까지 찬반 논란이 일었지만 갈등없이 마무리 됐다. 스포츠를 통한 남북한 교류와 정치적 화해 분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북단일팀 논의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북단일팀 논의는 1960년대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유가 시초다. 1991년 남북 체육회담에 이은 같은 해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한 탁구 단일팀이 출전해 물꼬를 텄다.

분단 이후 첫 단일팀이다. 명칭은 '코리아'로 했고 남북한 국기 대신 하늘색 한반도기를 사용했다. 남북한 국가 대신 '아리랑'을 불렀다. 여자팀(현정화·리분희)이 단체전 우승, 남자팀은 단체전 4강에 진출했다.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공동입장 등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화해 분위기를 과시했다.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 선정 과정에서 빚은 이재명, 이낙연 후보간 갈등이 파열음을 내고 있다.

원팀으로 출발해야 하는 마당에 분열로 비춰지고 있어 여당 지지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광주 민주진영 인사들이 지난 13일 원팀 촉구 시민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광주는 민주정부를 위해 헌신해 왔다. 기본권 시대를 여는 5월 광주의 바람을 위해 경선승복, 원팀을 촉구"했다

야권도 설전을 펼치고 있지만 오는 11월5일 본선 후보가 결정되면 원팀으로 뭉치게 된다. 여권도 원팀을 이뤄 내년 3월 대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재명 후보측의 대범한 리더십이 발휘돼야 할 때다. 이제 시선이 이재명 후보에 향하고 있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