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간의 수행자들 구미래 | 담앤북스 | 3만8000원 '공양간의 수행자들'은 승가의 음식을 조명하고, 이를 학문적으로 정립한 책. 무형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저술했다. 오랜 기간 불교 의례와 수행·생활문화를 관심 분야로 삼아 온 저자는 다양한 문헌과 자료를 연구하고 7년간 여러 사찰의 후원을 방문해 얻은 방대하고 실증적인 한국사찰의 후원문화를 기록했다. 그런 점에서 책은 사찰의 후원문화 전승에 대한 관심과 기록의 시작점이다.
이용환 기자2022.12.11 13:10비거니즘. 호밀밭 제공 비거니즘 하이파 지로 | 호밀밭 | 2만2000원 기후 위기는 이제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 아닌 불평등과 착취가 초래한 결과이면서 우리가 요구해야 할 마땅한 권리가 됐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가장 주목받은 개념도 비거니즘이다. 국내에서 비거니즘은 단순히 '채식주의'로 알려졌지만, 정말로 비거니즘이 단순한 '채식주의'만을 의미하는 걸일까. 문화연구가 에바 하이파 지로의 신간 '비거니즘'은 비거니즘을 둘러싼 윤리와 정치이론을 망라한 책. 비거니즘이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 우리 시대의 불평등과 윤리에 대한 가장...
이용환 기자2022.12.11 13:09여자는 존재 자체로 낙인이었어 오현세 | 달콤한책 | 2만원 남자는 여자를 어떤 존재로 보고 있을까. 여성이 참정권을 얻게 된 것은 불과 100여 년 전 일이다. 그 이전에는 시민 취급도 받지 못했다.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이후로도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존재라고 인식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신간 '여자는 존재 자체로 낙인이었어'는 5000여 년 전 중국 상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갑골문을 통해 바라본 여자의 이야기다. 역사상 남자는 늘 여자보다 우월한 존재로 군림했다.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를 지배하거나 아껴주...
이용환 기자2022.12.11 13:09달빛 한 숟갈 박동길 | 천년의시작 | 1만원 신안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활동 하는 박동길 시인이 4번째 시집 '달빛 한 숟갈'을 펴냈다. 추천사를 쓴 김선태(목포대 교수) 시인의 말처럼 박 시인의 시적 관심은 주로 그가 태어난 섬 증도와 현재 살고 있는 목포에 있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은 섬과 고깃배, 파도와 나눈 대화를 특유의 서정미로 풀어냈다. "이젠 나도 너처럼 눈물이 많아진 나이/갯바위에 엎드려 굴꽃이 되고 싶다."(굴꽃)이나 "목포의 밤을 밝게 피운 꽃들/반가움에 목이 메었다"(목포2) 등이다. 박 시인도 이런 그의 시를...
이용환 기자2022.12.11 13:09지리산학교 요리 수업 양영하 | 나비클럽 | 2만7000원 '지리산 요리수업'은 요리는 '치유의 시작'이라는 지리산학교 발효산채요리반 양영하 선생의 지리산에 사는 즐거움과 자연의 지혜를 담은 책. 각종 산나물과 제철 재료로 요리하는 자신만의 레시피를 담았다. 단순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연에서 난 것들로 소박하게 밥상차리는 법도 제시한다. 계절별 발효요리와 응용 요리를 따라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이용환 기자2022.11.24 15:37소금꽃이 피었습니다 김해등 | 스푼북 | 1만4000원 신안에서 태어나 자란 아동동화 작가 김해등의 신간 '소금꽃이 피었습니다'는 일제 강점기와 혼란스러웠던 광복 초기 천일염전을 개발하면서 착취 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비금도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낸 책. 소금의 역사와 함께 희망이 없어 보여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섬사람들의 모습을 담대하게 그려냈다. 천일염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좌절하지 않는 주인공, 어린 소년 진모의 의지도 새롭게 다가온다.
이용환 기자2022.11.24 15:37백신은 똑똑해 마르크 판란스트 | 너머학교 | 2만1000원 '백신은 똑똑해'는 최초의 백신과 코로나19 백신까지, 백신의 원리와 필수 백신 종류, 백신에 대한 가짜 뉴스 등 궁금증을 풀어 주는 책.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염증과 감염, 항체, 복제, 변이, 혈전 등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과 병의 증상을 설명한다. 필수 접종 종류와 이유, 제너와 파스퇴르, 소머 등 최초의 백신을 개발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용환 기자2022.11.24 15:37염증 해방 정세연 | 다산라이프 | 1만8000원 신간 '염증해방'은 한의학을 기반으로 염증을 소개한 책. 오랜 시간 병을 연구해 온 '식치' 방법도 공개한다. 식치란 '음식으로 병을 치유'하는 개념. 내 병과 그 원인이 되는 염증의 뿌리를 근원부터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음식을 좀 더 건강히 요리하고 섭취하는 법,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식치 레시피 등 건강을 컨트롤할 수 있는 최강의 노하우도 전한다.
이용환 기자2022.11.24 15:38IT 트렌드 2023 김지현 | 크레타 | 1만8000원 신간 'IT 트렌드 2023'은 지난 20년간 PC, 스마트폰에 이어 TV와 가전기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에 연결되는 또 다른 세상의 변화를 다룬 책. 웹과 모바일,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의 시대도 설명한다. 새로운 IT 패러다임과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으로 구성된 '웹3'의 메커니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새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이용환 기자2022.11.24 15:38절대적이며 상대적인 리더십의 물리학 진원재 | 비즈니스북스 | 1만6800원 물리학과 리더십은 공통점이 있을까. 물리학을 알면 리더십의 차원이 과연 달라지는 것일까. 대기업에서 20년 넘게 400여 명의 리더와 일해 온 공학자가 신간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리더십의 물리학'을 펴냈다. 매해 임원 인사와 직책자 보임을 할 때마다 '왜 유능한 리더는 드물까', '대체 리더십이란 무엇일까'를 고민했던 저자는 대학시절 접했던 물리학 개론에서 리더십의 본질에 대한 힌트를 찾았다. '힘(역학), 열역학, 상대성이론, 양자역학'이 바로 그것이다....
이용환 기자2022.11.24 15:38데이비드 댐로쉬의 세계문학 읽기 데이비드 댐로쉬 | 앨피 | 2만원 데이비드 댐로쉬의 '세계문학 읽기'는 세계의 독자를 대상으로 한, 가독성 높고 명료한 문체의 세계문학 안내서다. 저자 댐로쉬는 어느 시대에나 한 인간이 다 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작품이 쓰였고, 이런 텍스트의 증가가 독서의 태만으로 이어져 선 안 된다고 역설한다. '멀리서 읽기'가 아닌, 다양한 작품을 최대한 많이, 미련할 정도로 읽어 나가는 경험론적 '꼼꼼히 읽기'야 말로 최선의 독서법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숙련된 일반 독자와 학부생을 대상으로 집...
이용환 기자2022.11.24 15:38보물 제1683-2호 '정약용 필적 하피첩'. 2015년 서울 옥션 경매에 출품된 하피첩은 현재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 중이다. 뉴시스 자료사진 정약용 코드. 새움 제공 정약용 코드 박정현 | 새움 | 1만6500원 많은 사람들에게 정약용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대부분은 다산초당이 머리를 스치고 정조대왕, 수원화성, 유배, 천주교 등을 떠올릴 것이다. 신간 '정약용 코드'는 다산 정약용의 생애와 저술세계, 개혁정신 등을 현대적 시각에서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저자는 이런 노력을 200여 년 전 조선시대 '흑백의 인물' 다산에게 컬러를 입히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저자에게 다산은 고리타분한 선비가 아니라 현대에 딱 맞는 인물이다. 그는 문과와 이과를 드나드는 양손잡이 능력을 보여준, 과학과 예술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르네상스형 천재였다. 현대인...
이용환 기자2022.11.24 15:38이상훈의 마을숲 이야기 이상훈 | 푸른길 | 2만원 '이상훈의 마을숲 이야기'는 오랫동안 전국의 마을숲을 돌아보며 민속을 연구해 온 저자가 역사·문화적 시각으로 마을과 마을숲의 구조와 지명을 살펴본 책.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지역부터 생소하게 느껴지는 장소까지 꼼꼼히 둘러보면서 마을숲이 가진 의미를 삶과 사람의 이야기로 증언한다. 거대한 산으로 마을을 받쳐 주고 아늑한 동산과 가로수의 모습으로 일상의 풍경이 되는 숲도 경이롭다.
이용환 기자2022.11.10 16:01한국 땅에서 예술하기 박소양 | 한길사 | 2만8000원 '한국 땅에서 예술하기'는 한국의 예술 작품에 대한 평가가 정치적인 이유로 고착화되는 메커니즘을 분석·비판하고 새로운 '보기 방법'을 제안한 책. 저자는 1세대 민중미술가 임옥상을 통해 착취의 기제인 '성장'이라는 면죄부 아래 사회가 외면하고 소외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어진 틀 바깥에서 사유할 때, 즉 우리가 '보는 법'을 달리할 때 세상의 장막은 걷힌다는 저자의 자장에 공감한다.
이용환 기자2022.11.10 16:01과학으로 보는 문화유산 신은주 | 초록비책공방 | 2만원 신간 '과학으로 보는 문화유산'은 과학적 분석과 조사를 통해 바라본 문화유산을 역사와 함께 이야기하며 재미있고 깊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책. 미래에 어떤 문화유산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담아냈다. 박물관에서 보존 처리 업무를 수행하며 '문화재 보존과학'이라는 분야에 빠져든 저자는 문화유산에 담긴 인류의 삶과 정신을 답사와 함께 과학적인 시선으로 풀어냈다.
이용환 기자2022.11.10 16:02